[배계현 기자] 2014년 방영된 ‘호텔킹’에 이어 올 8월에 종영한 MBC 드라마 ‘여자를 울려’로 본격적인 얼굴 도장을 찍은 배우 김하린. 낯선 이름이지만 얼굴은 익숙한 그가 bnt와 패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귀엽고 발랄한 소녀를 연상시키는 캐주얼룩을 보여주었고 두 번째 콘셉트는 와이드 팬츠가 멋스러운 세미 정장 느낌, 마지막 콘셉트는 김하린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블랙 원피스룩을 연출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껏 걸어온 연기자의 길과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의 연기 인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돼 왔지만 지난한 과정이 있었다. 두 번에 걸친 소속사의 배신이 지방에서 홀로 상경한 여린 소녀를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견뎌온 결과 지금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
또한 그는 학창시절 또래 여학생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기도 했지만 지방에서 서울권 대학의 합격은 고향의 큰 자랑거리가 되어 수많은 플랜카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처음 상경했을 때 외로움에 매일 울며 지새운 여린 소녀가 이제는 가족과 고향의 자랑거리가 된 것이다.
그는 이어 무뚝뚝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따뜻하고 표현을 잘 하는 남자가 좋다고 밝히며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이상형은 한결 같이 차태현과 남궁민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여리기만 한 소녀는 아니다. 혼자 영화 보는 것을 즐겨하는 그는 홀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혼자 노래방도 가고 쇼핑도 하는데 대학생 시절에는 결별 후 혼자 술도 마셨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의 당참과 뚝심은 촬영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감독님에게 호되게 혼이 나더라도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고 아무도 없을 때 펑펑 운다는 것. 약하고 여린 모습 뒤에는 강하고 굳건한 마인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어느덧 여배우로 중심을 잡고 있는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외모가 생명인 배우에게 화면에서 달덩이처럼 나오는 얼굴이 콤플렉스가 돼 버린 것이다. 그 이유 때문인지 그간 아기 엄마, 이혼녀 등 나이가 많은 역할을 주로 맡아온 그는 한때 젊은 여성의 역할을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김하린은 한없이 착하고 여린 마음을 지녔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진짜 연기자’를 꿈꾸는 그의 연기 인생을 응원한다.
기획 진행: 배계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유승근
의상: 레미떼
헤어: 김선진 끌로에 제니 부원장
메이크업: 김선진 끌로에 문현진 원장, 한다슬 어시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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