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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모델, 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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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현 기자] 런웨이와 화보 속에서 언제나 시크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모델 박슬기. 세련된 아름다움을 갖춘 그는 사실은 밝고 순수한 그래서 마냥 착한 언니 같은 숨은 면모를 가진 모습이었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의 한 편에 자리 잡은 사랑스러움까지. 모델 박슬기가 가진 매력은 반전에 반정을 거듭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타고난 바디 프로포션과 현장을 감탄의 바다로 만드는 카리스마. 그리고 그 매력을 더욱 가중시키는 타고난 사랑스러움. 그와의 인터뷰는 새로운 박슬기를 알아 갈 수 있게 만들었고 그에 대해 더욱 알고 싶은 마음을 부추겼다.

허스키한 보이스와 시원한 웃음소리 그리고 너무도 매력적인 외모까지 빼 놓을 매력이 하나도 없는 모델 박슬기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Q. 오늘 화보 촬영 어땠나요?

매번 행사장이나 쇼 같은 곳에서 bnt뉴스 만나면 반갑거든요. bnt화보는 처음이었는데 저랑 어울리는 콘셉트를 많이 찾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도 들어요(웃음).

Q. 가장 마음에 들거나 기대되는 컷은?

첫번째 콘셉트처럼 편안한 것을 좋아해요. 니트 소재를 즐겨 입기도 하고요. 근데 잘 어울리는 것은 아무래도 마지막 콘셉트처럼 강한 것이 어울리지 않나 그렇게 생각했어요(웃음).

Q. 굉장히 잘 어울려요 센 언니의 느낌이(웃음).

제가 센 느낌이 잘 어울리나 봐요. 턱선의 느낌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제 눈이 특이한 눈이에요. 메이크업을 하면 강해지는 눈이라서 화보 찍을 때는 저도 모르게 눈빛이 변하더라고요.

Q. 기억에 남는 쇼

이상봉 선생님 쇼를 정말 좋아해요. 매번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서고 있어요. 이번에 2016 S/S 브랜드 론칭 30주년 쇼도 나갔는데 지금처럼 머리가 탈색된 상태에서 더 하얗게 해서 화이트 룩에 어울리는 느낌으로 진행을 했어요. 외국인분들도 반응이 좋았고 옷도 너무 예쁜 걸로 해주셔서 좋았어요(웃음).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시니까 쇼에 설 때 마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하죠.

Q. 왜 모델이 되고 싶었나요?

다들 얘기 하시는 것처럼 일단 제가 키가 크니까 주목도 받고 그랬는데 사실은 굉장히 내성적이었어요. 모델을 하고 싶다는 소리도 못 할 정도였거든요. 무대 체질도 아니었고(웃음). 근데 대학교에 진학해서 준비하고 무대에 서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내재된 끼가 나왔구나 내가 너무 하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웃음).

해보고 나니 성격도 점점 변하고 모델이라는 일과 제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도 많이 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그러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활동적으로 변했죠.

Q. 언제부터 모델이 되고 싶었나요?

중학교 때부터 하고 싶어했죠. 그때는 지금처럼 모델들의 활동이 활발치 않았고 모델이라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를 때였어요. 그래서 알아보다가 관련 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동덕여대에 입학했어요. 그때는 에이전시 같은 것도 잘 몰랐던 때라 잘 알아봤으면 조금 더 모델이 빨리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죠(웃음).

Q. 동안이에요. 박슬기만의 피부 관리 비법 있나요?

요즘 동안이 하도 많아서(웃음). 모델 일 하면서 피부가 더 안 좋아진 거에요. 옛날에는 굉장히 건강한 피부였는데 지금은 너무 예민해져서. 되도록이면 토너랑 선크림을 제외하고 중간 과정에서는 화장품을 하나만 바르고 그러니 좀 예민했던 게 나아지더라고요(웃음).

예전에는 팩 같은 것들이 피부에 자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니 얼굴을 많이 만져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아침이나 저녁 중에 한번씩 골라서 하루 1팩을 하고 있어요. 어떤 팩이 됐든 하루에 한번씩만 꼭 해주면 효과가 좋아요.

Q. 몸매가 너무 좋은데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 있다면

다른 모델들에 비해 마른 편은 아니에요.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웃음). PT나 필라테스 같은 것처럼 한 공간에서 하는 것 보다는 레저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수상스키나 스키, 클라이밍 같은 걸로 단련하죠. 혹은 PT를 한번 받은 다음에 스트레칭이랑 마사지를 병행해서 하기도 해요. 배운 다음에 제 것으로 흡수해서 홈 트레이닝 하는 것이 좋아요(웃음).

집에서 하거나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자주 해요. 다리 붓기 같은 경우는 마사지를 필수로 해주고요. 팁을 알려드리자면 많은 분들이 스쿼트 동작이 하체 살을 빼는데 좋다고 알고 계시는데 이 운동이 잘못하면 근육이 더 커지고 부종이 있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아요. 스트레칭으로 늘려주는 것이 좋고요.

얼마 전에 한 기사에서도 봤는데 서서 하는 운동보다 누워서 하는 운동이 관절 자극도 덜하고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체가 튼튼해서 잘못 운동하면 근육이 금방 붙으니까(웃음). 본인의 체형에 잘 맞는 운동법을 찾아야 하죠. 저는 스트레칭 활용하고 다리 라인이 굉장히 좋아졌어요. 척추 교정도 되는 것 같고(웃음).


Q. 에스팀 아카데미 이스튜디오 강사 박슬기

워킹 강사로 변신했죠. 제가 선생님이라는 것을 하기 너무 어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요즘 친구들이 14살, 15살 이렇게 나이 어린 친구들도 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랑 나이 차이도 적당히 나면서 또 어떻게 보면 언니처럼 가깝기도 해서 더 재밌어요. 책임감도 더 많이 생기고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해 약간 루즈해지려는 타이밍에 활력을 되찾은 것 같아서 행복하기도 해요. 제가 열심히 해야 이 친구들도 열심히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하게 되죠.

Q. 매일 강의를 하나요?

강의는 매일이 아니지만 저는 매일 출퇴근해서 커리큘럼을 짜요. 실무 위주의 수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배웠을 때만 해도 학업으로 모델 일을 배웠는데 사실 모델이라는 것은 실무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들을 잘 가르쳐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제 인맥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이 친구들이 패션계에 빨리 들어 올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죠. 강의 외로 상담도 해주고 헤어나 패션 코디도 도와주고 저도 정말 재밌어요. 선생님이 체질에 잘 맞나 봐요(웃음).

제가 잘 하는 것은 실무 위주로 알려주고 제가 잘 못하는 부분은 주변 동료들을 통해서 알려 주려고 하고 그래요. 일을 하고 있으면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포지션인 것 같아요.

Q. 에스팀 오디션 심사위원, 특별한 기준 있었는지

많은 분들이 에스팀에서 어떤 모델을 뽑냐고 물어보시는데 에스팀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모델들이 있거든요. 정해진 키, 스타일, 외모 이런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니까(웃음). 본인만의 뚜렷한 개성이 있으면 알아봐주지 않을까요? 오디션을 보다 보면 딱 느낌이 오는 친구도 있고 살짝 몇 개만 걷어주면 잘하겠다 싶은 친구들도 있어서 그런 친구들을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의지가 많은 친구들은 1,2개월만에 확 바뀌어 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 보면 대단하고 또 자극도 되요. 요즘 친구들이 정말 끼도 많고 욕심도 많더라고요.

Q. 눈에 띄는 모델들 있는지

요즘 새로운 모델들이 진짜 많아요(웃음). 근데 저는 콜렉션에서 멋있는 모델들이 좋더라고요. 송해인이라는 친구와 안승준이라는 친구가 눈에 띄더라고요. 승준이는 많은 수의 쇼를 설 정도로 콜렉션에서 눈에 띄는 친구이고 해인이는 런웨이에서 돋보이는 모델이 됐어요. 두 친구들을 보면서 대성할 친구들이구나 했어요. 특히 승준이는 이스튜디오 출신이라 유심히 보고 기대하고 있죠.

Q. 결혼도 일찍 했는데 일과 가사의 병행 어떤지

이제 1년정도 됐어요(웃음). 집안 어른들께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터치를 안 하시고 남편도 제가 일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웃음). 그래서 아직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실감은 많이는 못하고 있어요. 룸메이트처럼(웃음). 일을 이해해주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남편도 패션 쪽을 좋아해서 행사장도 같이 다니기도 하고요(웃음).

Q. 2세 계획 있나요?

2세 계획은 아직 없어요(웃음). 빠르면 2,3년 정도는 생각하고 있지만. 근데 현이 언니 임신하신 것 보니까 부럽기는 하지만 제가 또래에 비해 일찍 결혼한 거라 그런 부분들을 감안했을 때 조금 더 시간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죠(웃음).

Q. 친한 모델들

많은 분들이 ‘도수코 2’때 사이가 안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아직도 서로 너무 잘 지내고 있거든요(웃음). 송해나, 진정선, 정호연. 에이전시 친구들하고 자주 보구요. 주변에 제 또래들 보다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어린 친구들이랑 놀죠(웃음). 근데 같은 일을 하니까 직장 동료 같은 느낌이고 또 아이들이 모두 성숙해서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어린 친구들을 가르쳐야 하니까 많이 어울리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좋아요. 모델은 혼자 일하고 여러 사람이랑 마주치고 그러니까 어린 친구들도 모델 계에 들어오면 빨리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더라고요.

Q. 여가 시간에 무엇 하는지

여행을 좋아해요. 근데 여행만 가면 재미없으니까 가서 등산이나 자전거 타고. 스포츠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죠. 최근에는 남해에 갔는데 거기서는 레저는 따로 안 했어요. 그래도 정말 좋더라고요. 평일에는 스튜디오랑 실내에만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주말에는 나가는 것을 더 좋아해요. 활동적으로 돌아다녀야 더 좋더라고요(웃음).

Q. 패션 위크에 나오는 디자이너들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

‘써리얼 벗 나이스’의 이수형,이은경 선생님들. 제가 너무 좋아해서 함께 와인도 먹었어요. 의상도 멋있고 또 두 분이 부부신데 저희 부부랑도 다같이 만난 적 있어요. 너무 존경하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Q. 즐기는 패션스타일은

평소에도 블랙을 좋아하긴 했는데 머리를 바꾸고 나니 더 많이 찾게 되요. 블랙 컬러의 레더 재질도 좋아해서 재질로 포인트를 줘서 입는 편이에요. 블랙이 편하고 좋잖아요. 패셔너블한 느낌도 들고(웃음). 지금은 특히 머리 색이 밝아서 컬러풀한 게 안 어울리기도 해요(웃음).

Q. 간단한 패션 팁과 박슬기가 꽂힌 패션 아이템

요즘은 프린지가 많이 눈에 띄어요. 블랙이나 심플한 의상에 프린지 소재의 가방을 매치하거나 스커트에 프린지 장식이 있는 스타일 혹은 아우터에 살짝 프린지 포인트가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해도 좋은 것 같아요. 작은 프린지 스타일의 귀걸이를 해도 굉장히 트렌디 해 보일 수 있죠.

즐겨 찾는 아이템은 워커에요. 지금 시즌이 딱 좋잖아요(웃음). 예전에 비해 키가 큰 사람들도 많아져서 살짝 굽이 있는 워커를 신으면 스타일리시 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웃음). 예쁜 워커를 하나 장만하시면 가을과 겨울을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게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웃음).


Q. 모델 일하며 힘들었던 순간

‘도수코 2’에 나오기 전인 무명 시절이 정말 힘들었어요. 모델을 하다 잠깐 그만 둔 시기가 있어요. 그 시간에는 그냥 대학교만 다녔고 우울했던 시절이 있죠. 근데 모델과다 보니까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활동하면 축하해주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도전을 한 거에요. 그때 포기 안하고 다시 도전한 게 정말 잘 한 일이라 생각해요. 그때 다시 도전하지 않았다면 죽을 때까지 후회 했을 것 같아요.

Q. 가장 뿌듯했던 순간

커버를 처음 진행했을 때도 정말 뿌듯했고 브라운 관에 엄청 크게 제 얼굴이 나왔을 때도 정말 행복했어요. 또 홍콩의 버스 광고랑 현수막 광고에 제가 등장했을 때도 잊을 수 없죠(웃음). 어머니는 잡지나 쇼에 대해 잘 모르시니까 TV에 나오면 어머니 친구분들과 어머니 모두 다 아시고 좋아해주세요. ‘도수코 2’ 나오고 나서 광고를 많이 찍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정말 어머니께서 뿌듯해 하시더라고요(웃음).

Q. 말을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제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서 ‘뷰티&바이블’을 진행하고 멘토링을 해요. 바디 영상이나 뷰티영상을 월요일마다 개제 하는데 촬영하면서 진행이 많이 늘었어요. 제가 모델 일을 하게 된지 9년 정도 됐는데 패션 쪽에서 배운 뷰티 팁이나 바디 영상을 찍어서 올리니까 반응도 좋아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

Q. 남과 다른 박슬기만의 차별점은

요즘 모델들이 아이돌 같은 친구들도 많고 상큼하고 걸리시한 친구들도 많잖아요. 저는 시크하고 매니시하고 멋있는 것에 가까운 것이 저의 색깔이자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저도 사랑스러운 것이 가능하지만(웃음). 요즘 모델들에 비해 시크하고 강한 매력이 있는 게 저만의 장점이고 또 오랫동안 사랑해주시는 이유가 아닐지(웃음).

Q. 박슬기의 포부

아카데미의 친구들을 가르친 게 4월부터에요. 그래서 12월까지 채우고 나면 어떤 식을 진행할지 길이 생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가르쳐서 나오는 친구들이 패션계에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을 잘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에 연구를 많이 해볼 생각이에요(웃음).

Q. bnt독자들에게

화보로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웃음). bnt뉴스 많이 보고 있는데 패션이나 뷰티 소식을 함께 전해 드릴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할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기획 진행: 박승현,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르샵, 비키, 베스띠벨리, Let’s diet, 쉬즈미스
슈즈: 아키클래식, 에코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예림 디자이너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김미현 아티스트
장소협찬: 101 커피 컨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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