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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비 “록시, 이제는 내 분신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애정이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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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시카고’, ‘고스트’, ‘유린 타운’ 굵직굵직한 작품을 하며 뮤지컬 배우로 5년의 시간을 보낸 아이비. 벌써 세 번째, 뮤지컬 시카고로 매력적이고 종전의 록시 하트보다 치명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단연코 록시를 떠올리면 아이비가 떠오를 정도로 완벽하게 무대를 채운 그. 관객을 또 한 번 매료시킬 그 무대에 다시 아이비가 오른다.

Q. 개인적으로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만났네요.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어요?
즐거웠어요. 화보 촬영 오랜만인데 다양한 모습을 찍은 것 같아서.

Q. 공연 ‘유린 타운’을 마치고 뮤지컬 ‘시카고’ 공연 준비 중이죠? 다시 맡게 된 ‘록시 하트’ 어떤가요?
두 번의 공연을 했고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에요. 무거운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그렇게 오랫동안 했는데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고요. 워낙 스테디셀러 뮤지컬이기도 하고, 내한 공연을 보면서 캐릭터 연구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됐어요. 이번에는 좀 더 재미있게 하고 싶기도 해요.

Q. 아이비씨의 뮤지컬 입성은 순조로워 보였어요. 물론 뒤에서 흘린 땀의 양은 어마어마하겠지만요. 뮤지컬을 시작했을 당시로 돌아가보면 ‘키스 미, 케이트’로 첫 무대에 올랐어요. 무대 위 섹시 디바 아이비가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뭐에요?
일단은 뮤지컬은 예전부터 좋아했었어요. 완전히 하고 싶다고 꿈이 생긴 건 옥주현 선배님의 시카고 공연을 본 뒤였어요. 생각만하던 와중에 ‘키스 미 케이트’ 제안이 왔어요. 그런데 그 때는 그 작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어요. 유투브에서 찾아본 정도? 그런데 남경주, 최정원 선배님이 주인공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름을 딱 듣는 순간. 낙하산처럼 들어가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선배님들한테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죠.


Q. 첫 작품 ‘키스 미, 케이트’를 끝내고 두 번째 작품이 ‘시카고’였어요. ‘록시 하트’를 맡았다는 기사를 보고 ‘제대로 만났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본인은 어땠어요?
일단 이 작품을 오디션을 봐서 얻은 것이었고 수많은 지원자들과 겨뤄서 제가 성취해 낸 캐릭터였고 첫 주연이고요. 그 설렘과 흥분은 지금도 생각날 정도에요. 많은 분들이 시카고를 영화로 많이 접하셨고 워낙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사실 화려하고 웅장한 영화와 다르게 뮤지컬 ‘시카고’는 단조로워요. 배우 하나에 의지해서 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까만 무대에 까만 의상을 입고 올라가서 노래하고 춤추고 하죠. 진짜 배우의 역량이 중요한 작품이에요. 하면서 더 느끼는 것 같아요. 지난 시즌 원 캐스팅으로 공연 하면서 관계자분들한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듣고요. 특별한 작품이죠.
 
Q. 이 작품으로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했죠. 작품 하면서 솔직히 상에 대한 욕심이 생길 것도 같은데.
그런데 저는 신인상 하나로도 만족해요(웃음). 꾸준히 많이 하는 게, 캐스팅 되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그 다음 작품이 ‘고스트’였어요. 워낙 노래를 잘했던 사람이었지만 로맨스 연기였잖아요. 시카고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완전 다르죠. 재미있기도 했고 또 다른 도전이었지만 힘들었던 작품이기도 했어요. 무대 시스템이 최신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너무 멋있었어요. 제가 초대한 모든 분들이 ‘너무 재미있다’고 할 정도로요. 그런데 그 당시 흥행에는 조금 아쉬웠어요. 제가 이걸 8개월동안 했어요. 러브스토리도 처음 해보는 거였고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Q. 주원씨와의 케미도 돋보였어요. 파트너 주원씨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생각보다 장난기도 있고 가식 없고 티비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예요. 재미있는 동생이에요.


Q. 전 작 ‘유린타운’ 작품 때문에 ‘아수미’라는 별명이 생겼다면서요?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이 작품은 일단 굉장히 전형적인 뮤지컬 발성을 쓰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성악 발성을 많이 냈어요. 이 작품 보시고 ‘아이비가 저런 발성을 쓸 줄 아네?’라면서 새롭게 저를 봐주셨어요. 이 작품을 보신 선배님들이 ‘이 작품도 해보고 저 작품도 해봐라’하면서 막 추천을 해주시는 거에요. 진짜 뿌듯하죠. 조금 더 성장한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이에요.

Q. 네 편의 작품을 했나요? 5년의 시간이 흘렀어요. 노하우가 생길 법도 하겠어요.
전 아직도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이 돼요. 손발이 덜덜 떨릴정도로요. 노하우라고 하기 보다는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고가의 문화생활이라고 생각해요. 저 같아도 특별한 날 뮤지컬을 보러 가거든요(웃음). 정말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그걸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대충 할 수가 없는 거에요. 안 좋은 컨디션으로 공연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자기관리에 철저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생활패턴까지 바꿔주더라고요.

Q. 뮤지컬을 하면서 아이비가 얻은 것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조화, 앙상블인것 같아요. 나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서로서로 소통하고 호흡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성격도…예전에 비해 많이 차분해진 것 같고. 하하하.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의 축복이죠. 제가 좋아하는 노래하고 춤추고, 그리고 돈까지 벌고?(웃음). 배우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보여주고 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너무 행복해요.

Q. 앞으로 작품을 하면서 아이비씨가 더 얻고 싶은 것도 있을 것 같아요.
뮤지컬을 하면서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무대에서 연기를 하면서 사람들의 감정을 배우는 것들이 있어요. 남을 이해하게 해주는 것도 있고요. 그 감정들을 좀 더 잘 보여지게 제가 더 노력해야죠.

Q. 아이비씨의 롤모델은 변함없이 최정원씨인가요? 그녀인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예전부터 최정원 선배님이었어요. 그냥 좋아요. 배울 점,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세기 힘들정도로요.

Q. ‘팔로우미6’를 진행하고 있어요. 벌써 4시즌을 함께 하고 있죠. 아이비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는 말까지 있어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하하하. ‘내가 끈질기게 잘 버텼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커요. 제가 워낙 패션, 뷰티에 관심이 많았고 즐겨 입고, 바르고 하기 때문에 저랑 잘 맞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Q. 일명 ‘곰언니’이시잖아요. ‘쫄깃하게 살아가는’. 저도 출근하고 나서 먼저 들어가보는 곳이기도 해요. 오늘은 언니가 무엇을 올려줄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요즘 인스타도 같이 하지만 아이비씨의 친근한 매력은 블로그의 글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처음에는 그냥 팬들이랑 소통하려고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사진 찍는 것도 워낙 좋아하고요. 그렇게 소소하게 시작을 했는데 이게 처음에 기사화가 되면서 막 화제가 되더라고요. 이렇게까지 큰 반응이 있을 줄은 잘 몰랐거든요.

Q. 여성들의 ‘스타일 워너비’, ‘몸매 워너비’, ‘뷰티 워너비’이기도 해요. 하나씩 물어볼게요. 옷을 잘 입는 비법이 있어요?
많이 입어보는 것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쇼핑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전 브랜드 상관 없이 이것저것 사거든요. 사고 입어보면서 실패도 하고 그런 경험들이 모여서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해요. 아, 거울 셀카 찍어보는 거 좋아요. 전신 거울을 사서 옷을 입고 그 모습을 찍는 거에요. 의상 체크를 하는 거죠. 거울 셀카를 많이 찍어보시길 추천합니다.

Q. 몸매 관리 비법은요?
운동을 싫어해요. 성격상 가만히 있지를 않고 막 움직여요. 우선 저는 공연을 많이 하고 있고 연습하면서 움직이는 활동량이 진짜 어마 무시 하거든요. 사실 예전에 운동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많이 걸으려고 해요. 사실 제가 시카고를 할 때 몸이 가장 좋아요. 활동량이 많고 연습량이 많아서 움직이고 생활 패턴도 규칙적으로 바뀌다 보니깐 몸이 가장 좋더라고요.

Q. 점점 더 좋아지는 피부 비결은?
저는 많이 바르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화장품에도 합성 원료가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수분만 챙겨주면 피부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주변에 친구들만 봐도 운동하니깐 피부가 좋더라고요. 노폐물이 빠지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제는 유산소 운동을 좀 해보려고요. 땀을 빼는?

Q. 이제 공연 얼마 안남았죠?
3개월동안 원 캐스팅으로 하는데 더 잘 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에도 작품으로 인사 드리고 싶고요. 아직까지 뮤지컬 배우라고 불리는 게 어색할 때도 있는데 많은 분들이 생각해도 잘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어야죠.

기획 진행: 오아라, 최우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보름
의상:레미떼, 르샵,  BUMPER by HUM, 커스텀멜로우, 폴 앤 엘리스
슈즈: 아키클래식, 바네미아
선글라스: 폴휴먼
헤어: 고원 박정은 실장
메이크업: 고원 문혜은 디자이너
장소: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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