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임러-벤츠가 미래자동차의 부품 전략 구매지역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벤츠는 지난 20일 개막한 한국 자동차산업전시회(2015 코아쇼)에 최초로 참가해 한국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본사 구매정책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새로운 협력사를 발굴하기 위한 상담의 장을 마련했다. 벤츠에 따르면 이번 본사차원에서의 코아쇼 참가는 한국무역협회(코트라)의 글로벌파트너링(GP)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난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GP 유럽2015'에서 코트라가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독일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한 것.
벤츠는 삼성과 LG,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등 그 동안 협력관계를 맺어왔던 국내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만족도가 높아 추가적으로 협력사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 대비
한국의 수준 높고 안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연계된 텔레매틱스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임러-벤츠 전략 구매 및 공급관리팀의 부사장을 포함한 총 9명의 인력이 이번 코아쇼에 파견됐다.
다임러-벤츠 구매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요칸 셰플러는 "미래형 자동차를 위한 전장과 텔레매틱스 분야에 있어 혁신적인 한국 기업을 찾고자 이번 코아쇼에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 협력관계를 맺고 있던 대기업 계열사 뿐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부품사의 협력관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셰플러는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기술력만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이는 비단 전장과 텔레매틱스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분야 업체가 해당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벤츠는 코아쇼를 통해 선별된 유망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장 실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 업체가 새로운 공급망 벤더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벤츠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성에 520억원을 투자해 부품물류센터를 짓는 등 한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벤츠 물류센터는 기존 이천 물류센터보다 2.5배의 규모로 3만1,000여종류의 예비 부품을 보관할 수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경기도 용인에 250억원을 투입해 5,274㎡의 트레이닝 센터를 개장했다. 세계에서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지어진 단독 교육 시설로 승용 및 상용 관련 기술, 판매 등 분야별 전문 교육이 가능하도록 각종 인프라와 교육 장비를 갖췄다.
고양=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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