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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국내 판매, 바닥으로 추락...판매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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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가 딜러 생존에 위협이 될 만큼 바닥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 계약은 거의 전무한 상태로 판매사 입장에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유로5 제품의 재고 반납을 수입사가 받아준 것도 판매 급감에 따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설명이다.

 15일 폭스바겐코리아와 판매사들에 따르면 지난달 배출가스 문제가 불거지며 폭스바겐의 계약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개점휴업이나 다름 없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이달 계약량이 생각보다 많이 줄었다"며 "현재 문제가 없는 유로6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일단 기다려보자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캔들 여파가 휘몰아치면서 판매사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판매 이익이 적은 만큼 많이 팔아야 수익성이 확보되지만 판매 자체가 바닥을 치면서 판매사는 물론 영업 현장도 혼선을 겪는 것. 게다가 반납된 유로5 제품의 대부분이 골프, 티구안 등 폭스바겐의 주력 차종이어서 전시장은 고요한 분위기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분위기도 좋지 않지만 당장 판매할 주력 제품이 없다는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부 영업사원의 경우 이직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판매 추락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폭스바겐으로선 환경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연말까지 마땅히 내놓을 카드가 없어서다. 환경부의 최종 결론에서 문제 없음이 확인되면 공격적인 판촉으로 전환하겠지만 그 이전에는 카드를 꺼내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보다는 덜하지만 파장은 아우디까지 미치고 있다. 전시장 방문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그러나 아우디는 제품을 회수한 게 아니어서 영업엔 큰 지장이 없다는 게 판매사 입장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계약률의 구체적인 변화를 밝히긴 어렵지만 전시장 방문자가 어느 정도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 "일부 판매사의 경우 판매권 매각까지 앞둔 것으로 알려져 출고나 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 유로6 제품은 판매되는 만큼 구입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판매사로부터 반납받은 유로5 재고의 경우 환경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다. 문제가 없으면 판매하되 반대인 경우라면 모든 조치를 끝낸 뒤 공급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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