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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원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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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드라마 ‘블러드’ 속 극의 긴장감에 힘을 불어넣어준 이혜연 간호사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혜원과 bnt뉴스가 만났다.

방송가와 영화계에서는 아직은 조금 낯선 그는 연극 ‘옥탑방고양이’ 여주인공으로 연극무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기본기 탄탄한 배우다. 연극 예매율 1위 자리를 5년 동안 지키고 있는 ‘옥탑방고양이’의 여주인공이 되기 위해 그는 무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기도 했다.

정든 연극 무대를 잠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을 위해 노력하는 그는 이번 화보를 통해 3가지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에스닉 무드가 물씬 풍기는 의상을 입고 빈티지한 조명 앞에 선 그는 신비하고 몽환적이었다. 이어 브라운 계열 의상을 입은 그는 가을에 맞는 쓸쓸하고 감성적인 정취를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 매력을 발산했다.

Q. 오늘 화보촬영은 어땠나

bnt화보를 원래 잘 알고 있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촬영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촬영 전 운동도 열심히 하고 경락마사지도 받으며 만발의 준비를 했다. 포즈도 연습하며 즐거운 한 달을 보냈다. 스태프들이 좋아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Q. ‘배우 김혜원’을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간단히 소개 먼저 하자면

나는 22살에 연극 2인극으로 데뷔한 이후 ‘옥탑방고양이’ 등 연극을 주로 하다 최근 매체에서 연기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연기자다.

Q. ‘블러드’ 촬영은 어땠나

나는 정말 인복이 많다. 배우, 감독, 스태프들 너무 좋아서 항상 잘 챙겨주시고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Q. 연극 ‘옥탑방고양이’ 오디션에서 2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던데

그 당시 연기자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힘든 시기였다. 그런데 무대에 너무 서고 싶더라. ‘반드시 무대 위에 컴백하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내가 하고 싶은 공연을 찾기 위해서 대학로에서 상영 중이던 공연들을 훑어봤다. 마침 ‘옥탑방고양이’ 공고가 올라왔길래 공연을 봤다. 그런데 공연을 본 순간 ‘이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 바로 오디션에 지원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시간 착오가 있어 내가 마감시한을 조금 넘겨 지원을 했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하고 싶었기에 제작사에 직접 전화를 했다. 오디션을 너무 보고 싶은데 기회를 주시면 안 되겠냐고. 운 좋게 2차 오디션 응시 기회를 얻었다.

오디션을 앞두고 긴장할까봐 맥주 한 캔을 마시고 들어가서 대표님 눈을 보여서 연기했다. 오디션 끝나고도 따라가서 ‘공연을 너무 하고 싶은데 꼭 기회를 달라’고 간절하게 얘기했다. 그렇게 발탁됐다.


Q. 연극과 드라마, 영화는 연기여건이 많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적응하는데 힘들진 않았는지

환경 때문에 힘든 점은 없었고 무대와 카메라라는 매체가 달라지다보니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연극은 바로 눈앞에서 모든 것이 벌어지는데 카메라 연기는 그렇지 않으니깐. 상대배우가 없을 때도 있고 모든 것을 기억해야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아직 매체 활동을 많이 한 것은 아니기에 완벽하게 적응하지는 못했다.

Q. 많은 감독들이 ‘기본이 잘되어있는 배우’로 평하던데

별 것 없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좋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무대연기를 많이 했다보니 발성이나 즉흥성에 조금 강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

Q. 연극무대의 매력이 무엇인가

관객들과의 소통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현장도 감독님, 스태프들이 있지만 무대만큼 서로 주고받는 에너지가 크지는 않다. 그런데 무대는 관객 분들에게 나의 생각과 에너지를 전달하면 바로 반응이 온다. 그리고 가장 ‘살아있는 연기’라는 생각이 든다.

Q.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 있다면

‘옥탑방고양이’(웃음). 그런데 정말 지금 다시 하라고 해도 하고 싶을 정도로 그 역할과 작품을 사랑했다.

Q.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나

‘남정은’이라는 캐릭터였다. 그냥 예쁘고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가 아니라 아픔도 가지고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는 인간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Q. 영화 ‘루시드 드림’에 고수의 아내로 등장한다고

아쉽게도 고수 선배님과 같이 촬영하는 장면은 없었다. 처음에 아내 역할을 맞게 됐다고 인사를 드렸는데 반갑다고 포옹을 해주셨다. 좋았다. 언젠가 다시 작품에서 뵙고 싶다. 얼마 전에 선배님이 캐스팅된 영화에 오디션을 봤다. 이번에는 꼭 같이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Q. 인하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대학 홍보모델도 했던데, 학창시절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내 성격이 여성스럽다 보다 털털하고 밝고 시원시원한 편이다. 남자 선후배들에게 인간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Q. 뮤지컬 도전을 위해 트레이닝 중이라던데

춤은 원래 좋아했는데 노래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웃음). 큰 라이선스 작품이 아니더라도 꼭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광고모델로 여러 광고에 출연했는데 광고주의 눈에 띈 비결이 무엇인가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 예쁘고 몸매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만의 매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오디션을 볼 때 콘셉트를 정해서 같다. 예를 들어 여름이면 귀엽고 상큼한 캐릭터를 준비했고 화장품 모델 때는 혼자 셀카를 3시간 찍으면서 맞는 콘셉트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나 나름대로 전략을 짜고 준비한 것을 좋게 봐주셔서 출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9살 때부터 꿈이었다. 아버지가 방송국에서 오래 일하시다보니 반대를 하셨다. 꿈을 계속 갖고 있다가 수능 후 ‘네가 정하고 싶으면 해봐라’하셔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 4일 동안 4번 레슨 받고 연극영화과 시험을 보고 운 좋게 합격했다.

Q. 체력이나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활동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이 배우의 첫째 조건은 체력이라는 것이었다. 일주일에 하루 빼고는 매일 운동한다. 집 근처 공원을 걷고 틈날 때마다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자가교정운동인 ‘몸살림운동’을 한다. 하드 트레이닝과 소프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편이다.

피부는 에스테틱에서 따로 관리 받지는 않고 집에서 자가마사지기계를 매일 사용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평상시 케어라고 생각해서 세안할 때도 힘을 빼서 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 인스턴트나 밀가루를 안 먹고 천연화장품을 사용하려 한다. 

Q. 향후 함께하고 싶은 연기자가 있을까

영광스러운 질문이다. 어떤 분과 함께해도 좋겠지만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 한 분 계신다. 최민식 선배님을 정말 존경한다. 감히 꿈을 꿔본다면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Q. 어떤 연기자를 목표로 두고 달려가고 있나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항상 진실에 존재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거짓 없이 진실 되는 상황 속에서 진실한 연기를 하고 싶다. 나는 연기를 거짓말로 하는 것이 너무 싫더라. 척을 하거나 진심 없는 연기를 지양하고 있다. 인간됨에 있어서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그렇고 항상 진실 되게 연기하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 날 떠올렸을 때 ‘그 배역은 이 친구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이 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겠지만(웃음)

Q. 마지막으로 활동계획을 말해 달라

중국 웹 드라마 ‘쓰완’에 잠깐 출연할 것 같고 이원익 감독님의 새 작품에 오디션을 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획 진행: 이유리,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현석
의상: 레미떼, 주줌, 츄
슈즈: 바네미아
헤어: 스틸앤스톤 지선 디자이너
메이크업: 데이앤라이프 남인선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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