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수혁이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올라 성군 코스프레를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9월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류용재, 연출 이성준)에서는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선언한 귀(이수혁)와, 그를 막아서 대립각을 세우는 수호귀 김성열(이준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왕인 이윤(심창민)을 폐위시킨 귀는 결국 자신이 용상에 앉았다. 자신의 힘을 이용하며 호시탐탐 왕의 자리를 노리는 영의정 최절중(손종학)은 다음 왕 자리가 자신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같은 귀의 모습에 당황했다. 이에 귀는 “태조와 함께 이 나라의 법도를 만든 것이 나”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귀는 자신이 만든 흡혈귀들이 백성을 헤치도록 내버려두곤 자신이 그 자리에 나타나 백성들 앞에서 흡혈귀를 처단하는 것으로 ‘영웅’이 되는 계략을 세웠다. 그리고 이 흡혈귀를 만든 장본인을 성열로 둔갑시켰다.
귀는 “그대들의 곳간을 열어 은전을 바치도록 하라. 마침 좌상의 자리가 비어있지. 가장 많이 바치는 자에게 그 자리를 주지”라며 “전쟁을 하기 위함이다. 흡혈귀가 궁을 빠져나갔으니 이제 여기저기서 흡혈귀들이 출몰할 지 누가 아는가? 그러니 응당 방책을 마련해두어야지. 지금까지 거둔 은전을 모두 녹여 총탄을 만들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이 때 도성 밖에 흡혈귀들의 무리가 나타났고, 귀는 이때다 싶어 토벌대를 꾸렸다. 그리고 몸소 선봉에서 흡혈귀들을 제압했다. 귀로 인해 살아난 이들은 그에게 머리를 조아렸고 귀는 “흡혈귀에게 물린 시신들은 모두 화장을 시키도록 하라. 이 나라의 임금인 내가 직접 이 땅의 모든 흡혈귀들을 뿌리 뽑도록 하겠노라”고 선언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그 시각 성열은 정인인 조양선(이유비 분)의 피를 먹고 자기가 괴수로 변해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던 사실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귀에게로 향했다. 성열은 “네 놈이 어째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냐”라며 “개소리하지 마라. 진심으로 네 놈을 섬기고 따르는 이가 과연 단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냐. 네 놈이 아무리 궤변을 늘어놓아봤자 넌 내 손에 죽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귀는 “넌 깨끗하냐? 넌 인간의 피 없이도 살 수 있냔 말이다. 지금 밖의 백성들은 나보다 널 더 두려워한다. 그런데 왜 힘을 낭비하려 하느냐? 그냥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양선이 그 아이의 명이 다 할 때 지켜주며 살거라. 그러고 나서도 인간사에 남거든 그 때 오던지. 그 때 내 이 왕 노릇이 지겨워지면 네가 하던지”라고 퍼부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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