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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녀의 색다른 변신, 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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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엉뚱해 보일 것 같지만 생각이 깊은 여자. 매력적인 이목구비와 발랄한 성격 그리고 기겁할 정도로 축복받은 8등신 비율을 가진 배우 유아라.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초. 첫인상부터 발랄함과 상큼함속에 겸손까지 녹아 들어가 있어 유아라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보여줬다. 촬영장에 들어오는 관계자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안녕하세요. 유아라입니다’ 맑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자신에 대해 확실히 어필했다.

잠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금새 마음을 다잡고 헬로비너스 멤버일 때부터 탈퇴하고 지금까지 사랑으로 감싸준 팬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노래를 할 때는 행복하고 연기를 할 때는 즐겁다는 유아라는 촬영 중간 사진을 점검하고 포즈도 다양하게 취하기도 하며 열정을 쏟아 부었다.

맑고 깨끗한 소녀부터 발랄한 스포티걸, 세련되고 성숙한 여성 마지막으로 펑키한 느낌까지 총 네 가지 콘셉트를 완벽하게 진행했다. 주체할 수 없는 끼가 한 눈에 보일 정도로 촬영에 임한 배우 유아라의 진심을 들어보자.


Q. 이번 촬영 때문에 몸 관리에 집중했다고 들었다.
스케줄 잡히고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해 초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신경을 많이 써서 그동안 먹지 못했던 것을 먹다보니깐 어느 순간 살이 많이 붙더라. 그래서 운동도 하고 식이요법, 매실차 등 다이어트 하고 촬영에 임했다.

Q. 열정이 대단하다. 오랜만에 하는 화보 촬영 느낌은.
정말 행복할 수 밖에 없었다. 하고 싶었던 콘셉트와 나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콘셉트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주위 스태프분들이 잘 도와줘서 행복하고 감사하고 좋았다. 

Q. 두 번째 화보다. 첫 번째 화보와 느낌이 다를텐데.
첫 번째 화보는 헬로비너스 멤버들과 같이 찍은 뷰티 화보다. 처음 찍은 화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 외로 잘 나와서 좋았다. 이번 화보는 오랜만에 찍는 촬영이라 긴장도 많이 했지만 나 혼자라는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Q. 이번 화보 촬영 위해서 연습도 많이 했다고.
나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퇴보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보여주지 못하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고 미안했다. 그래서 많이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연습도 많이 했다.

Q. 헬로비너스 멤버일 때와 지금은 다른 느낌일 것이다. 외롭지는 않은지.
솔직히 쉬는 시간과 시간이 남을 때 혼자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외롭기는 하다. 헬로비너스 멤버들과 사이가 좋아서 생각도 나고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Q. 애프터스쿨 9기 오디션에 뽑혔었다. 애프터스쿨 멤버가 될 뻔 했는데 아쉽지는 않은지.
나는 헬로비너스 멤버로 뽑혔을 때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마도 내가 애프터스쿨 멤버가 되었다면 콘셉트와 맞지 않았을 것이다. 헬로비너스로 데뷔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후회하지 않고 처음부터 같이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그 이후 헬로비너스로 활동하다가 탈퇴했다. 탈퇴 후 후회는.
내가 원해서 탈퇴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후회보다는 슬프다는 마음이 크다. 지금까지 헬로비너스가 있기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헬로비너스 멤버들 모두 열심히 해서 잘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Q. 말 속에서 애정이 느껴진다. 탈퇴 후 어떻게 지냈는지.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정도로 심신이 허약해 있는 상태에서 ‘이러면 안되겠구나. 이렇게 되면 내가 잊혀 질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힐링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Q. 여행 중 에피소드 들려달라.
제주도, 타이페이, 홍콩,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여행 중 야시장에서 어르신들과 우쿨렐레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치고 즐겼다. 그리고 영화에서처럼 모르는 사람끼리 인사하면 받아주지 않냐. 나도 호텔에서 ‘니하오’라고 인사하면서 다녔다. 결국 안받아 주더라. 여행 마지막 날 사람들이 나한테 ‘니하오 소녀’라고 알려졌다(웃음).

Q. 탈퇴 후 각오.
‘일단은 내려놓고 힘든 상황을 잊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여기서 더 이상 갈 때가 없었다. 이 악물고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Q. 그 이후 올해 초 1월부터 뮤지컬이란 장르라는 색다른 도전을 했다.
내가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 잘하고 싶고 완벽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혼자 스스로 ‘왜 이정도 밖에 못해?’라고 채찍질하면서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또 되새긴다. 뮤지컬 또한 나에게 있어서 변화를 주기 위한 도전이었다.

Q.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와 끝났을 때 느낌은 어땠는가.
시작과 끝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대본이 전부 찢어지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연습 또 연습해서 무대까지 긴장이었다면 끝은 아쉬움과 눈물뿐이었다. 관객에게 수많은 박수와 관심을 줘서 감사하지만 나에겐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과 더 잘할 수 있다는 내 자책과 반성, 같이 연습했던 사람들과의 헤어짐에 눈물이 많이 났다.

Q. 촬영할 때 콧소리로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보이는데.
노래에 목말라있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끊임없이 연구한다. 사실 음악과 연기 전부 병합을 하고 싶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듯이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Q. 긍정적인 마인드다. 주변에서 성격 좋다는 말 많이 들을 것 같은데.
그 전에는 다른 누군가가 나를 봤을 때 가식처럼 보이는 것이 싫었다. 속도 많이 상했고 가슴이 아팠다. 스스로 결론을 낸 결과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자꾸 긍정적이게 생각하려고 바뀌도록 노력했다. 지금은 주변 지인들에게 성격이 좋다는 말과 함께 말이 약간 많다고 듣는 편이다(웃음).

Q. 그렇다면 본인 성격하고 맞는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지금은 종영됐지만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주열매역이 정말 하고 싶다. 감정 표현부터 그에 맞는 성격까지 전부 잘 할 수 있다. 그 역을 맡은 정유미 선배님보다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있다(웃음)

Q. 최근 웹드라마 ‘연금술사’에 캐스팅됐다. 기사가 나갈 때쯤 되면 촬영 시작하고 있을 텐데 간단히 설명해 달라.
‘연금술사’는 ‘연애금지 기숙사동아리’라는 뜻으로 대학교 내 동아리 안에서 일어나는 20대들의 청춘 이야기다.

Q. 연애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질문이다. 유아라의 연애 스타일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연애할 때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만 헤어지면 뒤도 쳐다보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 없이 헤어진다.


Q. 이제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홀로서기다. 계획은.
우선 웹드라마 ‘연금술사’에 집중하고 앞으로 쉬는 기간을 갖지 않겠다. 연기자 유아라로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지 않고 그만큼 항상 준비된 모습으로 보여주겠다.  

Q. 연기라는 어려운 직업을 어떤 마인드로 시작할 것인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를 보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 또한 행복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 하는 말씀들 전부 적으면서 배워나가겠다. 

Q. 유아라는 어떤 사람이 되겠다.
어떠한 작품이라도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행복을 주며 열심히 한다는 말보다 잘하겠다는 당연한 생각을 바탕으로 겉과 속이 같은 깊은 사람이 되겠다.

Q. 아까 인터뷰할 때부터 팬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보이는데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탈퇴하는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고 회사를 옮기면서 차츰 안정이 될 때쯤 팬미팅을 했다. 원래는 30명과 함께하는 식사자리였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500명이나 되는 팬들이 지원해줬다. 팬들 사랑하고 나머지 같이 못한 팬들에게 미안함뿐이지만 항상 같이 팬들과 공유하기 위해 못하는 인스타그램도 일부러 만들었으니 이제는 기다림에 지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유아라 팬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생각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처럼 믿어주면 좋겠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유승근
의상: 레미떼, 츄, 데상트
슈즈: 바네미아, 츄, 아키클래식, 데상트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시계: 망고스틴
헤어: 쌤시크 디자이너 최고아라
메이크업: 쌤시크 디자이너 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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