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여자를 울려’ 하희라가 결국 집에서 내쫓겼다. 그동안 쫓겨나지 않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질러왔던 하희라의 악랄함이 도를 넘어서 이순재의 눈 밖에 났던 것. 끌려 나가는 와중에도 “이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하희라의 울부짖음이 또 다른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8월1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에서 강태환(이순재)이 나은수(하희라)의 악행을 참지 못하고 집밖으로 쫓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진한(최종환)은 집을 나간 아내 현복(최예진)의 친구로부터 그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강진한은 동생 강진명(오대규)에게 “아내가 누구 만나러 갔다가 저녁까지 들어오겠다고 했는데 오지 않았다더라. 꼭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진한은 아내가 잃어버린 휴대폰을 전달 받았고, 그 휴대폰에서 은수의 기록을 발견하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진명은 은수에게 “어디에 숨겼느냐”고 따졌고, 은수는 “누가 없어졌느냐”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태환 역시 은수에게 “진한의 처가 어디 있느냐”고 몰아붙였지만 은수는 “절대 모른다”고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은수의 발뺌에 화가 난 태환은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고, 은수는 “못 나간다”고 버텼다.
이에 태환은 비서들에게 은수를 끌고 나갈 것을 지시했고, 은수는 “내가 누군지 아느냐. 우리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으면 너희들부터 해고할 것이다”며 으름장을 놨다. 결국 은수는 끌려 나갔고, 아들 강현서(천둥)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허나 현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고개만 숙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은수가 집에 들어서는 장면이 그려져 보는 이들의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긴 생머리로 변신한 은수가 특유의 독기어린 눈빛으로 진한과 현복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이들을 향한 복수를 짐작케 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여자를 울려’ 하희라의 악역 연기가 극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매회 방송이 끝나면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각종 SNS 등에서 하희라의 실감나는 악역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을 정도. 하희라의 나날이 물오르는 악역 연기가 드라마의 인기 견인차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드라마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과연 하희라의 고군분투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여자를 울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여자를 울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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