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요리조리 장애물 피하는 운전법, 직접 체험해보니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최근 아마추어 레이싱 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일반인도 서킷 주행을 직접 해볼 수 있는 트랙 데이 행사도 늘고 있다. 자동차와 운전자를 극한 상황까지 몰아 레이싱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스쿨이 확대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XTM과 SH컴퍼니가 드라이빙스쿨을 열고 본격 운전 교육에 나섰다. CJ 슈퍼레이스에 출전 중인 장순호 감독(이레인)이 지휘하며 정연일(팀106), 김중군(서한-퍼플모터스포츠) 등 현역 선수들이 직접 운전을 가르친다.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오토시티에서 열린 1차 교육에 참가해 차의 성능 활용도를 높이는 운전법을 직접 배워봤다.

 교육은 간단한 통합 이론 시간 후 3개조로 나눠 순환식으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접한 프로그램은 올바른 운전 자세와 전복사고 체험이다. 올바른 운전 자세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전을 위한 기초 교육이다. 좌석 및 스티어링 휠의 옳은 위치 설정법을 알 수 있다. 좌석은 페달을 최대한 깊숙이 밟았을 때 무릎이 살짝 굽힐 정도로 설정하고, 엉덩이를 좌석에 밀착시킨 후 코너링 시 몸이 쏠리지 않게 등받이를 조절하는 등의 방법이다. 또, 스티어링 휠을 반 바퀴 이상 돌릴 때 손이 꼬이지 않게 하는 논크로스 스티어링을 통해 신속하고 편리한 선회법을 습득했다. 






 전복사고 체험은 차체를 횡방향으로 회전시켜 전복을 재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차가 뒤집히는 상황과 안전띠를 풀고 빠져 나올 때 주의점을 온몸으로 확인하는 것. 훈련을 통해 탈출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목뼈 골절 등의 추가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교관의 설명이다.

 다음은 차에 올라 본격적인 주행 교육에 들어갔다. 라바콘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을 먼저 배웠다. 감속없이 가속 페달과 스티어링 휠 조작만으로 극복하는 코스로, 라바콘을 예상보다 먼저 돌아나가 자연스런 주행을 이끌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원선회 코스는 속도와 스티어링에 따른 자연스러운 선회와 언더스티어를 경험하는 코스다. 일정한 각도와 속도로 원을 그리며 선회하다 속도를 높이면 차가 진행 방향보다 바깥쪽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나며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따라서 자동차의 코너링 성능과 타이어의 한계를 알아볼 수 있다. 주행 중에는 장애물을 던져 회피하는 긴급 상황도 연출해 안전을 위한 선회 방향과 제동 시점에 대한 위기 상황 대응법도 교육했다.






 8자 주행은 원선회를 두 개 이은 것으로 감속과 가속, 급선회의 균형을 맞추는 게 초점이다. 무리하면 언더스티어가 발생, 선회각이 커지고 속도가 떨어져 빠른 탈출이 어려웠다.

 차로변경은 긴급 상황으로 차선를 바꾸게 되는 경우를 연출한 것이다. 제동없이 스티어링 휠 조작만으로 옆차로까지 이동해야 한다. 교관으로 변신한 정 선수는 "위기 시 옆에 앉은 사람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코스를 빠져 나가야 한다"며 안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급제동 코스는 시속 80㎞ 정도에서 완전 제동하는 세션이다.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 차체자세제어장치 개입 여부에 따른 제동력 차이를 겪어볼 수 있다. 판매되는 모든 차에 ABS가 기본 적용되면서 차체자세제어장치 개입 여부에 따른 제동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섯 가지 실습을 마친 후에는 전 참가인원을 대상으로 교육받은 모든 과정을 총망라한 짐카나 대회가 이어졌다. 정해진 한 가지 차로 코스를 두 차례 돌고 빠른 기록으로 조별 결선 진출을 갈랐다. 결선은 1회 주행을 통해 가장 빠른 참가자를 선정했다. 우승자에겐 차 1대분의 타이어를 증정해 교육 수료의 기쁨을 더했다.






 드라이빙스쿨에서 배울 수 있는 운전법이 레이싱에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결코 아니다. 운전자와 타고 있는 차의 한계를 알면 서킷에서의 빠른 주행이 가능하고 차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낼 수 있어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서킷보다 일반 도로에서 운전하는 시간이 훨씬 많은 만큼 평소에도 유용하다는 점이다. 특히 긴급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회피 기동은 레이싱 못지 않은 순발력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가장 와닿았다.






 한편, 올해 XTM 드라이빙스쿨은 화성오토시티에서 12월12일까지 총 10회 진행한다. 다음 교육은 오는 8월9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안내 페이지(www.xtmtv.co.kr/xtmdrivingschool)에서 알 수 있다.

화성=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서울오토살롱, 추억의 올드카 총 출동
▶ BMW코리아, 시속 300㎞ 가능한 드라이빙 센터로 확대
▶ [르포]스스로 운전한 자동차, 사람과 레이스...승자는?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