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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는 이익보다 생산에 초점 맞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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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가격 경쟁력 확보와 관련해 "이익에 무게를 둔 제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6일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쌍용차 티볼리 디젤 출시행사 현장에서 최종식 사장은 "많은 분들이 티볼리의 가격 경쟁력을 두고, 이익이 남느냐고 묻곤 한다"며 "하지만 티볼리는 이익보다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제품으로, 쌍용차에게 있어 단일 제품으로 연산 10만대를 책임질 킬러 프로덕트(Product)"라고 밝혔다.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 1월 가솔린 출시 때부터 가격 경쟁력에 호평을 받았다. 특히 1,635만원의 진입가격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낳았다. 반면 진입가격은 '눈속임'이라는 비판도 잇따랐다. 그러나 2,347만원의 최고급 트림은 르노삼성차 QM3(2015년형 기준, 2,280만-2,570만원)과 비교해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음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지난 6개월간 티볼리는 가솔린 SUV임에도 쌍용차 실적을 이끌며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6일 공개된 티볼리 디젤 또한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 기술 적용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분명했지만 2,045만-2,495만원의 가격을 책정한 것. 동일 연료를 사용하는 QM3와 비교해도 여전히 높은 경쟁력이다. 더욱이 QM3는 하반기 유로6 엔진 대체를 앞두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수익 악화 앞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팔수록 손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실제 쌍용차는 지난 1분기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역시 핑크빛 전망만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러시아 시장 축소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일어난 현상이지만 판매 증가가 뚜렷한 티볼리 또한 이익이 그만큼 남지 않는 뜻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종식 사장은 "회사 앞에 놓여진 여러 여건을 감안했을 때 티볼리 가격은 이익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제조업에 있어 당장의 이익보다 중요한 것은 공장이 얼마만큼 돌아가고 있느냐로, 이는 결국 반등의 여지를 만들어 내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쌍용차라는 회사 하나만 해도 대략적으로 10만명이 연관돼 있다"며 "티볼리의 성공은 그만큼 회사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자기 노력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볼리 인기로 쌍용차 평택공장의 가동률은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프레임 바디를 생산하는 라인과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판매 자체가 티볼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고 있어서다. 최 사장은 "라인 간 생산 불균형에 대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하려고 한다"며 "이미 지난해 생산 체제 재편으로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아직 차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직 노동자들은 자기 작업에 있어선 전문가와 마찬가지인데, 갑자기 전공을 바꾸게 되면 그에 소요되는 교육 시간이나 비용 등이 발생하기에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노조와 함께 잘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인제=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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