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함께 노래하고,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5월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UNDERSTAGE)에서 가수 에디킴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렛츠 싱싱싱(Let’s Sing Sing Sing)’을 개최했다. 이틀 동안 총 3회의 무대를 꾸민 이번 콘서트에서 에디킴은 대표곡 ‘마이러브(My Love)’ ‘너 사용법’ 등을 비롯해 다수의 커버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공연 시작과 함께 ‘마이러브’ ‘투 이어스 아파트(2 Years Apart)’ 연달아 부른 에디킴은 “벌써 세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가질 만큼 성장해가고 있는 것 같다.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다.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며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공연장은 로맨틱 감성의 대표주자 에디킴을 보러온 여성 관객들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그의 무대를 기다리는 여성 관객들의 얼굴에 어린 에디킴 콘서트를 향한 설렘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에디킴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공연장을 울렸다.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은 양손을 좌우로 흔들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크게 요란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았지만 에디킴과 관객, 그 사이의 깊은 호흡과 소통을 느낄 수 있었다.
‘달링’ ‘너 사용법’ 등 대표 히트곡들을 열창한 에디킴은 “작년 한 해 동안 정말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명곡을 많이 써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관객들 역시 에디킴을 향한 뜨거운 박수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요즘 포크(Folk)보다 힙합(Hiphop), 알앤비(R&B) 음악에 빠져있다”고 밝힌 에디킴은 가수 자이언티(Zion.T)의 ‘양화대교’, 마이클잭슨(Michael Jackson)의 ‘러브 네버 펠트 소 굿(Love Never Felt So Good)’, 마크 론슨(Mark Ronson)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 등을 선곡했다.
그중 걸그룹 AOA의 ‘단발머리’와 가수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무대는 에디킴의 깜짝 매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에디킴은 앙증맞은 안무와 새침한 표정으로 ‘단발머리’를, 끈적한 목소리와 특유의 감탄사로 ‘어머님이 누구니’를 재해석했다.
특히 ‘단발머리’ 무대를 마친 후 에디킴은 “평소 안무팀과 만날 일이 없는데 이번 무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며 “‘난 AOA다’ ‘난 초아다’라는 생각으로 춤을 췄다”고 밝혀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번 콘서트는 힙합 뮤지션들의 특별 게스트 출연이 단연 화제를 모았다. 29일에는 가수 크러쉬(Crush), 30일에는 매드 클라운(Mad Clown)과 칸토(Kanto)가 힙합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별히 이날 무대에 오른 칸토는 솔로 데뷔 싱글 ‘말만해’를 선곡, 활력 넘치는 라이브 랩 실력을 과시하며 다소 차분했던 객석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그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 여기저기서 “한곡 더”를 외치기도 했을 정도로 에디킴 콘서트의 또 다른 재미를 더하는 무대였다.
에디킴은 앙코르곡으로 ‘조화’를 열창했다. 무대에 앞서 에디킴은 “정말 감사하다. 5월이 정말 바빴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좋은 음악 들려주기 위해 콘서트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조화’를 좋아한다.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속은 외로운 현대인들을 위한 곡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에디킴은 관객들과 셀카를 찍으며 이날의 공연을 기념했다. 그는 “기억에 남을 공연이다”고 공연을 마치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고, 일부 여성 관객들은 “사랑한다”고 소리쳐 그를 웃음 짓게 했다.
에디킴은 이날 기대 이상의 깨알 같은 입담을 과시했다. 함께 무대를 꾸민 밴드와의 완벽한 호흡 역시 인상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말이 필요 없는 라이브 무대, 관객들과의 교감 등도 돋보였다. 이런 하나하나의 이유들이 관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안기리라 여겨졌다. 더불어 에디킴의 다음 공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기도 할 것이다. (사진제공: 미스틱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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