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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연주 “‘멘사 출신 타이틀’ 고맙고도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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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기자] 아이큐 150 이상만 들어갈 수 있다던 ‘멘사’ 회원이며, 내로라하는 브레인들만 출연하는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를 통해 화제가 된 배우 하연주. 톡톡 튀고 개성 넘치는 성격과 오밀조밀 귀여운 외모 그리고 탁월한 바디 프로포션으로 더욱 이슈몰이를 한 그를 직접 만났다.

일명 ‘뇌섹녀(뇌가 섹시한 여자)’라 불릴만한 조건을 두루 갖춘 그는 인터뷰가 오가는 내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마주했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를 이야기할 때나, 그들의 책에 대해 거론할 때면 그의 눈빛은 더욱 반짝였다.

10년 후 쯤이면, 글을 쓰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적이며 세련됐다. 특히 스스로의 색깔을 한 가지로 정해두지 않고 ‘컬러풀’한 자신이 되기를 선택한 그는 놀라울 정도로 현명했다.


방송에 데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MBC 시트콤을 통해 데뷔하게 됐다. 그 때는 시트콤이 신인들의 등용문이나 다름 없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방송을 시작했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

특별히 인상 깊었던 역할이 있나.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윤강희 역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강희는 나이는 어린데 한창 뜨고  있는 여배우다. 사랑을 빼앗기도 하고. 어찌 보면 얄미운데 솔직하고 순수한 구석이 있어서 애착이 가는 역할 중 하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배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나.

추상적인 꿈은 있었다. 다만 발레를 어렸을 때 배운 적이 있었는데,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무용과 연기는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몸으로 표현하는 측면에서는 더욱 그렇다.

‘멘사 출신’이라는 수식어로 더 유명하다.

매니지먼트를 나와 1~2년 정도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그 때 재미로 본 게 화제가 됐다. 사실 평생 처음으로 IQ를 알게 된 것이 재작년이다.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되려 좋은 점도 있다. 예전에는 세고 철 없는 된장녀 역할만 맡았는데, 멘사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지적인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아, ‘멘사 출신’이라는 게 가끔 발목을 잡는 부분도 있다. 바로 ‘너는 멘사 출신이니까 대사 하나는 잘 외우겠다’고 할 때다.(웃음)

요즘 대세가 ‘뇌섹녀’ 아닌가. 기회가 된다면 뇌섹남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문제적 남자’ 등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픈 마음도 있겠다.

그 프로그램도 게스트가 나갈 수 있나. 예전 tvN ‘더 지니어스-더 블랙 가넷(이하 더 지니어스)’ 를 통해 장원 오빠와 친해졌는데, 한 번쯤 나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정말.

이상형은 따로 있나.

외적인 면은 안 따지는 편이다. 주위 사람들도 외모는 정말 안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일단 대화는 잘 통해야 한다. 그리고 똑똑하면서 성품이 올곧은 사람이면 좋겠다. 또 술까지는 괜찮은데, 담배는 안 피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남자였으면 좋겠다.

몸매가 정말 좋다. 특별한 관리법이 있나.

운동을 다양하게 즐기는 편이다. 재즈댄스를 할 때도 있고, 어렸을 때 배웠던 발레를 다시 해 보기도 한다. 요즘엔 필라테스나 요가를 즐겨 한다. 사실 꾸준하게 똑같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다양하게 여러 가지의 것들을 끈을 놓지 않고 하는 편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어렸을 때 잘 먹은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10대 때는 유기농 음식 먹으면서 꾸준히 운동도 하며 지냈는데, 그것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단발 헤어로의 변신, 주위 반응은 어떤가.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연기자들은 사실 머리 하나도 자르기 힘들다. 역할이 제한되거나 하는 부분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잘랐는데 반응은 좋았다.

향후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런닝맨’에는 꼭 한번 나가보고 싶다. 워낙 몸 쓰는 걸 좋아한다. 또 ‘비정상회담’에도 한번 나가보고 싶더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도 나누는 그런 프로그램은 참 재미있을 것 같다.

현재까지 방송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생방송 ‘인기가요’의 MC를 보면서 여러 일들이 있던 것 같다. 이런 상황도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긴급상황을 초보 MC로서 마주했다. 생방송이다 보니, 더욱 무게감도 느끼게 되었다. 관객석 앞에서 하는 이야기가 모두 들리기도 하고. 이외에도 버라이어티한 경험이 정말 많았는데, 어렸을 때라 그랬는지 겁 없이 할 수 있었다. 뭘 모르기 때문에 더욱 용감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가 그립기도 하다.

매력 3가지만 꼽아 달라.

매력이자 약점 3가지가 있다. 바로 솔직하고, 긍정적인 것 그리고 빠지지 않은 볼살.(웃음)

휴일에는 무얼 하나.

부족한 잠을 자거나 평소에 하기 힘들었던 관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책 보는 것을 통해 힐링을 한다. 요즘에는 더글라스 케이디의 자전적 에세이를 재미있게 읽고 있다. 마치 헐리웃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화려한 문체로 인해 책 자체가 스펙타클하다. 본인 이야기를 풀어 쓴 에세이라서 그런지, 교감을 통해 삶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해소하는 것 같아 즐겁다. ‘인생에 덫을 놓는 것은 우리 자신인지’ 궁금하고 답답했는데, 이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정말 재밌더라.

‘더 지니어스’ 멤버들과는 아직도 친분을 유지하나.

예전에는 예능 프로그램 하나에 나가는 것도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 지니어스 멤버들은 아직도 다 연락을 한다. 단체 대화방을 통해 약속을 잡고, 삼삼오오 모여 소모임과 대모임을 갖게 될 때도 있다. 다양한 분야의 13명이 모두 색다른 경험을 한 전문가들이라, 어떻게 보면 함께 다닌 학교를 졸업한 것 같다.(웃음)


워너비 혹은 롤모델은 따로 했나.

오드리 햅번을 너무 좋아한다. 말년에도 외적, 내적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불리는 샤를로뜨 갱스부르도 닮고 싶다.

원래 패션을 좋아하나.

한 때 패션 잡지 등을 찾아보기도 하고, 관심도 많았다. 지금은 베이직한 것을 좋아하는데, 프랑스 영화배우처럼 내추럴한 매력을 풍기는 것을 선호한다.

꼭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사극에 도전해 보고 싶다. 한복이나, 고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면 정말 좋겠다. 또 무술 액션 등도 꼭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다.

시상식 드레스가 이슈가 됐다.

처음에는 왜 그렇게 화제가 되었는지 의아했다. 피팅할 때는 그렇게 노출이 심하지 않았는데, 당일에는 유독 과감한 패션으로 보여졌던 것 같다. 아마 누드톤에 대해서 갖는 일종의 판타지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도 좋게 이슈가 되어서 다행인 것 같다.

하연주는 10년 후 무얼 하고 있을까.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면 참 좋을 것 같다. 연기를 계속 하면 좋겠지만, 원래 장담을 잘 안 하는 편이다.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고, 그 때 쯤에 글 쓰는 것을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

20대 여배우 하연주란.

‘컬러풀’하다. 왜냐면 아직 나는 하나의 컬러가 정해져 있지 않은 사람이다. 귀엽기도 하고, 섹시하면서 화려하기도 한 사람인 것 같다. 나도 내 색깔을 찾고 싶었는데, 이제는 꼭 하나의 컬러로 정해져 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꼭 하나의 이미지를 정하지 않고 이를 즐기고자 한다.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는.

bnt화보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 하연주가 되겠다.

기획 진행: 최미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심형준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스타일난다, 르샵, 주줌
슈즈: 바바라
클러치: 빈치스
헤어: 보보리스 양미 팀장
메이크업: 보보리스 손희정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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