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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포르쉐 카레라컵 이틀 연속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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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길(인디고 레이싱팀)이 16~1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연 포르쉐 카레라컵에서 이틀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최명길은 16일 오전 열린 예선전에서 최종 2위의 성적을 거둬 결선 전망을 밝게 했다. 자신의 차와 팀으로 출전한 게 아닌 게스트 형식으로 참여한 탓에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호성적을 낸 것.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예선 후 최명길은 "0.1초 차이로 폴포지션을 놓쳤다"며 "피트가 좁아서 출발연습도 못했고, 스타트도 안전하게 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후 결선에서 최명길은 예선보다 한 단계 떨어진 최종 3위에 머물렀다. 1위는 크리스포터 반 더 드리프트, 2위는 크레이그 베이그가 각각 차지했다. 최명길은 아쉬운 듯 자신의 레이스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트랙 연습주행 때만 타 본 차여서 익숙하지 않았고, 타이어에 적응하는 것도 어려웠다"며 "경기를 하면서 처음 다섯 바퀴는 조금 천천히 갔고, 후반에 경쟁차들과 근접거리에서 탔지만 추월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역시 스타트였다. 출발구간에서 차가 의도한대로 움직여준다면 1위를 노려볼 수 있다는 것. 최명길은 "영암 서킷에서는 추월기회가 거의 없다"며 "모든 선수들이 같은 시점에서 가속하고 제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 2, 3번 코너에서의 움직임이 관건"이라며 "얼마나 코너에 붙어 타고, 누가 브레이크를 늦게 하느냐에 따라 추월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이튿날 최명길은 결선 두 번째 그리드에서 경기를 맞았다. 전날 올린 예선성적이 좋아서였다. 경기중 추월이 어려운 만큼 전날 그가 강조한대로 스타트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최명길은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 2위의 순위는 첫 경기와 같았다. 선수 개인으로는 아쉬운 결과이지만 그가 이전에 참여했던 포르쉐 카레라 컵의 최고 성적이 4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다만 1등 공약은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만 했다.






영암(전남)=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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