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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상용차로 수익성 개선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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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상용차 부문을 독립하는 등 상용차 사업 강화에 나서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트럭&버스GmbH라는 이름의 상용차 지주 법인을 설립한다. 그룹 내 상용차 부문을 전담할 특별 회사로 육성되며, 산하에 만(MAN)과 스카니아(SCANIA)를 둔다. 두 업체의 협력을 통해 상용차 부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피아트가 분리 독립한 피아트인더스트리얼 S.p.A와 농기계 생산업체인 CNH 글로벌이 합병한 CNH 인더스트리얼도 올 상반기 국내 시장을 찾는다. CNH 인더스트리얼코리아를 설립하고 이베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도 지난 2월 상용차 부문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생산기지인 전주공장의 신증설에 4,000억원, 신차 및 연구개발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현재 연 6만5,000대 규모인 전주공장의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신규 인력 1,000여명도 순차적으로 채용한다. 15인승 버스인 쏠라티 등 신차도 곧 생산에 들어간다.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상용차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승용차 대비 수익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대당 마진이 높고, 부품 등 유지 관리에서 수익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또한 상용차에 적용된 각종 안전 및 편의 기술은 차후 승용차에도 확대 응용할 수 있어 연구개발 학습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최근 주요 시장의 경제 회복으로 상용차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도 투자 확대의 배경이다. 소형 상용차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유가 하락과 경제 회복 등이 맞물려 수요가 늘었다. 오히려 승용차보다 픽업 트럭 등 경상용차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잠재수요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 시장의 성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중국은 노후화 차종 폐지를 추진하면서 신차 판매가 증가했다. 더불어 경제 성장에 따른 인프라 개발 등이 꾸준히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차 부문을 독립하는 등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거대 시장에서 판매가 꾸준하고, 중동과 신흥국가 등의 건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용차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수에서도 국내 브랜드와 수입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제품 및 서비스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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