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1.53

  • 0.48
  • 0.02%
코스닥

762.36

  • 7.24
  • 0.96%
1/4

[인터뷰] ‘선암여고 탐정단’ 장기용 “고생 한 번 해보고 싶어요”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선암여고 탐정단’ 장기용 “고생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bnt뉴스 최주란 기자] 배우 장기용의 필모그라피에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선암여고 탐정단’

3년차 모델에서 연기자로 발돋움중인 장기용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최고의 결혼’에 이어 세 번째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비쳤다. 극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은 아니지만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캐릭터로 장기용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최근 JTBC 수요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극본 신광호, 연출 여운혁 유정환) 종영 후 한경닷컴 bnt뉴스와 만난 장기용은 신인 연기자이지만 당찬 모습이었다.

“감독님이 저를 하라온 역에 염두하고 미팅을 잡으셨어요. 그런데 제가 원작을 읽어보니 안채준 역이 탐나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께 조심스레 ‘안채준 캐릭터가 욕심이 납니다’라고 말씀드렸죠. 나중에 ‘역할을 왜 바꿔주셨냐’고 여쭤봤더니 감독님께서 ‘신인인데 자기 의견을 말할 줄 아는 모습이 용기 있고, 배짱이 있었다’고 말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하라온에서 안채준으로 캐스팅이 바뀌었죠.”

촬영장에서도 장기용은 자신의 생각과 매력을 어필할 줄 아는 배우였다. 자신이 잘하는 게 무엇이고, 잘 살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아는 센스가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 대본에 없었던 것들도 있어요. 제가 애드리브를 많이 했거든요. 여운혁 감독님이 연출하시는 거니까 진지한 요소를 넣고 싶지 않았어요. 감독님과 드라마 분위기에 맞게 웃기게 찍고 싶었어요. 감독님과 제 개그코드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의견을 내면 감독님이 욕심이 생기셔서 더 재밌는 방향을 제안해주셨죠.”

극중 안채율(진지희)의 오빠 안채준으로 분한 장기용은 제 옷을 입은 듯 보였다. 교정기 낀 모델로 유명했던 장기용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가 안채준과 겹쳐보였다. “극중 캐릭터와 실제 본인이 얼마나 닮았냐”는 물음에 그는 “70%”라고 답했다.

“(안채준이) 장난치는 걸 보면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저를 보면 진지할 것 같은데 친해지면 장난도 치고 웃기는 거 좋아하거든요. 제 모습대로 하면 될 것 같았어요. 감독님께서도 ‘평소 모습대로 하면 안채준 캐릭터에 맞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즐기면서 촬영했어요.”
안채준은 수학천재이지만 패션테러리스트라는 설정에 장난기 넘치는 인물. 자신과 비슷한 면도 있었지만 장기용은 안채준을 연기하며 느꼈던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채준이라는 인물이 천재로 나오는데 천재로서의 스마트한 이미지보다는 동생을 놀리고 장난치는 모습이 더 많더라고요. 재밌는 모습 뒤에 스마트한 이미지가 부각됐으면 (시청자들이) 안채준이라는 역할을 좀 더 매력적으로 느꼈을 것 같아요.”

장기용은 ‘선암여고 탐정단’을 통해 진지희와는 남매로, 강민아와는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동생들과 호흡을 맞췄다. 전작 ‘최고의 결혼’에서 조은지, 배수빈 등의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을 때와는 반대되는 상황. 나이가 어린 동생들이었지만 장기용은 그들을 선배배우로서 대했다.

“지희와 민아는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작품을 많이 한 친구들이에요. 저보다 선배님이죠. 그러다보니 친해지기 전까지의 과정들은 어려웠어요. 촬영 중간쯤부터는 제가 애드리브도 치고, 장난도 많이 쳤는데 나중엔 편해지니까 동생들도 먼저 다가와주더라고요.”

특히 장기용은 부딪히는 신이 많았던 진지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진지희에게 물었고, 자신의 물음에 자세히 답하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텔레비전에서만 보다가 지희를 실제로 처음 봤어요. ‘빵꾸똥꾸’를 외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커서 저와 같이 연기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또 그런 사람이 제가 궁금한 점을 상세하게 알려주니까 고마웠어요.”

여복이 많다고 해야 될까. ‘괜찮아, 사랑이야’ 이성경부터 ‘최고의 결혼’ 조은지, ‘선암여고 탐정단’ 다섯 명의 소녀들까지. 장기용은 세 작품에서 연달아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다음 작품에서는 남자배우들과의 케미를 기대하자 그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남자들과 겹치는 신들이 없어서 남자배우들과 호흡하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요. 청춘물, 느와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캐릭터들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캐릭터에 들어가는 건 제 삶과는 다른 세계를 사는 거잖아요. 그 캐릭터가 돼서 저의 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다양하게 살아보고 싶어요.”

모델 출신 배우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용이 막 그 대열에 합류했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장기용에게 올 한해의 계획을 물으니 “뭔가를 하나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라는 타이틀에 가까워 질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드라마를 촬영 하면서 코피도 흘려보고, 몸살도 걸려보고 고생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웃음)” (사진제공: YG케이플러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