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사진 권희정 기자] 정글에서의 ‘우정’은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감동의 카드’가 될까.
1월2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손호준, 윤세아, 방송인 샘 오취리, 샘 해밍턴, 그룹 장미여관 육중완이 참석했다. 족장 김병만을 비롯한 배우 류담, 조동혁, 그룹 B1A4 바로 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번 ‘정글의 법칙’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시리즈와는 차별성을 띠고 있다. 이에 대해 백정렬 CP는 “‘정글의 법칙’이 3년째를 맞았는데 늘 새로워지려고 한다”며 “지금까지는 ‘장소’가 강조됐다면 이번에는 ‘누구’와 가느냐에 더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이름도 ‘with 프렌즈’라고 붙였다. 친한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났을 때 발생하는 그 시너지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했다. 여행을 넘어서서 생존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하이라이트 영상 속 멤버들의 생존 여정은 험난함으로 가득했다. 그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절대적인 존재가 바로 ‘친구’였다. 이와 관련 이영준 감독은 “멤버들간의 ‘케미’에 중점을 뒀다. 원래 친했던 콤비들이 뭉쳐서 갔기 때문에 다른 콤비들과도 어렵지 않게 금방 친해질 수 있었을거라 생각 한다. 기존에는 장소가 중요했다면 이번에는 멤버들 간의 관계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언급했듯 각각의 콤비들이 ‘케미’가 돋보였다. 먼저 국적을 초월하는 케미를 보여준 육중완-샘 오취리 팀은 여행 전 보여줬던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감은 온데간데없이 정글 생활 내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육중완이 만든 ‘정글의 법칙’ 자체 OST 공연을 펼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줬다.
‘꽃청년’ 손호준의 바로에 대한 무한 애정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드라마와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돈독해진 인연을 자랑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트를 보낼 정도로 애정이 대단했다. 손호준은 정글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점에 대해 “바로와 함께 생존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꽃보다 청춘’에서 함께 활약했던 유연석이 없어서 좋은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부담이 됐었다. (유)연석이 없이 혼자서 동생 바로를 어떻게 책임져야 하나 확신이 없었고 걱정도 됐다”고 답했다. 이어 “딱 하나 (유)연석이 없어서 좋은 점이 있다면 내가 바로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게 된 점이다”라고 덧붙여 동료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홍일점 윤세아에 대한 ‘형님’ 대접(?)도 돋보였다. 연약한 외모와는 달리 ‘정글의 소머즈’라 불리며 대단한 활약을 했다는 윤세아에 대해 샘 오취리는 “정글 생활 중 코코넛 나무 타기에 성공한 윤세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세아는 “그 때는 무슨 정신이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내 앞에 아무도 성공을 못했고, 뒤에서는 너무 응원을 해주니까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또 윤세아는 ‘홍일점’이라는 점에 의미가 없음을 전했다. 그는 “홍일점이라서 불편한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딱 하루 지나니까 여성성을 포기하게 되더라. 거기다가 육중완이 자꾸 형님이라고 하니까 나도 그냥 남자라 생각하고 지내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손호준은 첫날부터 설렜고 요즘 보면 볼수록 잘생겼고 가슴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다”며 “겪어보니까 손호준이 진짜 상남자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화답하듯 손호준은 “윤세아도 상남자다”며 “그 정도로 멋진 모습을 많이 봤다. 사실 정글에서는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가장 멋있는 것 아닌가 싶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방송 보시면 분명히 느끼실 거라 생각 한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글의 법칙’ 프렌즈 편은 사람 간의 원초적인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기존 ‘정글의 법칙’이 갖고 있던 정글에서의 생존 과정을 절친과 함께 경험하고 공유하며 본능적인 감정에 의한 우정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허나 일부에서는 자칫 감성에 치우지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다큐’스러워 지는 ‘정글의 법칙’에서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억지스런 감동을 자아낸다면 ‘눈물의 드라마’로 전락하지는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심을 벗어나 거친 대자연, 그것도 낯선 정글의 한복판에서 소중한 절친과 함께 맨몸으로 살아보는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편에서는 족장에서 생교관으로 변신한 김병만을 필두로 육중완, 샘 오취리, 샘 해밍턴, 바로, 윤세아, 조동혁, 손호준, 류담 등이 출연한다.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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