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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티볼리로 이익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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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성공적인 미래를 확신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투자할 것이다. 일시적인 장애물은 우리 믿음을 흔들어놓을 수 없다. 신차 티볼리는 쌍용차가 부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 출시 현장에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참석해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한 말이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장에서 신차 개발 현황과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 북미시장 진출 등 회사 현안에 대해 자세히 답변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역시 오랜 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향후 계획을 소상히 밝혔다. 다음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이유일 쌍용차 대표와의 일문일답.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지 4년이 지났다. 그 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회장) 양사 M&A 이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오늘 신차를 출시한 건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2013년에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차가 티볼리와 같은 신차를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토록 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와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 겸 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은 양사 간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파워트레인의 공용화, 엔진 공동개발 등이 있다. 현재 6개의 엔진을 함께 개발 중이다"

 -3년간 1조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이유일 대표이사)신차 한 대를 개발하는 데 약 3,000억원의 비용이 든다. 3년간 매년 출시한다는 계획이 진행되면 약 1조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 돈은 (쌍용차) 내부에서 충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만약 추가 자본이 필요하면 마힌드라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줄 것이다"

 -올해부터 매년 신차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차종을 알 수 있을까
 "(이유일 대표이사)신차 계획은 회사의 기밀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한가지 분명한 건 쌍용차가 SUV 명가로 굳건히 자리잡도록 SUV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리란 점이다"

 -플래그십 체어맨의 고전이 아쉽다. 대책이 있나
 "(이유일 대표이사)최근 국내 시장에서 고급 대형차 수요가 줄고 있다. 특히 이 세그먼트의 경우 투자비가 상상을 초월한다. 제품 계획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대한 평가와 올해 계획은
 "(이유일 대표이사)2014년 상반기에 환율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후반기는 러시아 시장 침체로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13년 3만2,000대에서 지난해 2만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었다. 러시아 현지 대리점에선 수입가가 비싸 사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시장도 현재 전망이 불투명하다.

 올해는 2월초 러시아 딜러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사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이 지역 물량 배정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다행히 서유럽 시장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티볼리가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 기대한다. 전반적으로 큰 성장을 거두진 않겠지만 지난해보다 많은 차를 글로벌에 판매하겠다"

 -티볼리가 출시되면 해고자 복직문제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 말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지금 지금 굴뚝농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일단 일자리를 잃은 분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심히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마힌드라의 기업 문화는 우리가 속해있는 지역 공동체 사람들을 돌보고 이들을 신뢰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상황과 같이 어려운 사람을 보면 심히 안타깝다. 마힌드라는 대립의 문화를 믿지 않는다. '소통'의 문화를 믿는다. 신뢰, 투명성,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

 그러나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 번째는 마힌드라가 투자한 현지 경영진을 신뢰하고, 의견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다. 현지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금 4,800명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아직 많은 도전과제들이 쌍용차 앞에 놓여 있고, 흑자전환을 완전히 달성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생존의 기회'를 얻은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현재 쌍용차 임직원은 물론 10만명에 이르는 협력업체와 판매사 일자리를 보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나 홀로 판단으로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시킨다면 이들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일 것이다.

 마힌드라는 회사의 이익 공유를 미덕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배분에 앞서 기업은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티볼리가 성공을 거두고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현지 경영진들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다. 그리고 인력풀은 2009년 해고된 분들이다"

 -북미 진출 계획이 있는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마힌드라는 현재 미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 선봉에 서는 건 그룹 내에서 자동차를 대표하는 쌍용차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이유일 대표)북미 시장 진출은 모든 자동차 회사의 최종 목표 아닐까. 미국은 어려운 시장이다. 진출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컨설팅 회사와 1차 검토를 마쳤지만 아직 몇 단계를 더 거쳐야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다. 중요한 건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이 있다는 점이다"

 -티볼리만 연 1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했다. 해외에 생산설비를 늘랴야 하지 않나
 "(이유일 대표)한국 공장의 생산능력이 25만대다. 올해 생산 계획이 16만대로 내수 및 수출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다. 일단 국내 공장이 100% 가동돼야 할 것 같다. 또 단일 시장에서 5만대 이상 판매돼야 공장을 지어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따라서 올해 공장 추가 계획은 없다"

 -고장력 강판 비중을 늘렸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이수원 차량개발센터장 전무) 차체의 71.4%는 고장력 강판이다. 초고장력 강판 비중은 40%에 이른다. 특히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 프레스 포밍 공법으로 가공, 1,500Mpa급의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적용했다. 구조물로 보면 플로어와 A, B, C필러의 강성을 유지하는 데 쓰였다"

 -세부 라인업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일정은
 "(이유일 대표이사) 티볼리 디젤은 6월1일 출시할 예정이다. 실내 공간을 늘린 롱보디 차종은 올해 연말에 내놓겠다"

 -연간 판매 목표가 궁금하다
 "(이유일 대표이사)올해는 3만8,500대가 목표다. 모든 트림이 투입되지 않았고 생산 여력도 충분치 않다. 내년부터는 시장이 허락한다면 연 10만대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마힌드라가 지난해 말 사브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쌍용차와 사브 간 기술협력 계획이 있는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사브 인수와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추측성 기사와 관련해선 답변드릴 수 없다. 양해해 달라"

 -흑자전환을 언제 달성할 수 있을까
 "(이유일 대표이사)손익분기점 달성 기준이 원래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에서 통상임금 판결이 나면서 달라졌다. 연간 500억원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상황이라면 길게 잡아도 2~3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 외에 한국 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마힌드라는 한국의 잠재력을 믿는다.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한국은 성장을 달성하고 혁신을 이뤘다. 그룹 내 10개 사업부문이 있는데 모두 한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쌍용차와 함께 하기 전에도 한국으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공급받아 왔다. 미국 시장에서 동양물산의 트랙터가 마힌드라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이밖에 마힌드라파이낸셜이라는 금융회사는 세계 각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한국에 진출하게 된다면 쌍용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시장이 쌍용차에 무척 중요해졌다. 티볼리 투입 시점은 언제로 잡았는지
 "(이유일 대표이사) 3월, 늦어도 4월 출시할 것이다. 인증문제만 해결되면 큰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

 -신차의 변속기가 아이신사 제품이다. 마힌드라와 공동구매했나
 "(이유일 대표)맞다. 대량구매에 따른 할인 등 원가 절감 효과를 양사 모두 거뒀다. 앞으로도 이런 조인트 소싱을 통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부품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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