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내년 2월1일로 예정된 미식축구 결승전 '49회 슈퍼볼'에 광고 게재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18년만의 복귀로, 닛산은 이를 계기로 최근 북미 시장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슈퍼볼은 매년 세계 1억 명 이상이 동시 시청하며 미국 내 평균 시청률은 70%를 웃돈다. 30초 기준 광고집행료는 350만달러로 초단위로 환산 시 1억4,000여 만원에 이른다. 때문에 글로벌 광고업계에서도 슈퍼볼은 세계 최대 광고대전으로도 불린다.
천문학적인 광고비용으로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는 회사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톱 브랜드로, 그 중에서도 벤츠와 아우디,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회사들이 주를 이룬다. 한국의 경우 현대차가 2008년부터, 기아차는 2009년부터 매해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비용만큼 광고홍보효과는 탁월하다. 매년 슈퍼볼에서 선보인 광고는 대회 이후에도 각종 사이트와 SNS에서 꾸준히 이슈가 된다. 창의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순위까지 매겨 상위권에 진입시 오랜 기간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된다.
2011년 슈퍼볼 하프타임때 방영한 폭스바겐 파사트 광고 'The force'는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모티브로 어린이가 초능력을 따라하는 모습으로 구성해 화제를 모았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광고업계에선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의 30초짜리 광고 'Dad's Sixth Sense'가 전체 광고 순위 6위, 자동차부분에서는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슈퍼볼 광고집행의 전과 후의 북미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 만큼 내년 슈퍼볼에도 공격적인 광고집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북미시장 상승세와 더불어 신형 쏘렌토가 내년 1월부터 판매에 돌입하는 만큼 슈퍼볼 광고를 포함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 49회 슈퍼볼은 내년 2월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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