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 대수가 74만8,133대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 대비 2.3% 하락했으며, 올해 9월보다는 7.4% 늘었다. 이에 따라 1-10월 누적 판매는 730만9,399대를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신장했다.
3일 완성차 5사에 따르면 10월 내수는 12만1,4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후퇴했다. 전월보다는 9.7% 증가한 수치. 르노삼성차의 37.6% 성장에 힘입었다. 반면, 현대차는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나머지 3사 또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차가 5.1%, 한국지엠이 3.0%, 쌍용차는 12.0% 뒷걸음질친 것.
이중 현대차는 5만8,103대로 10월 내수를 마감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0%, 9월보다는 21.6% 늘었다. 특히 공급 정상화와 함께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게 회사 판단이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779대로 전년보다 3.0% 성장했으며, 쏘나타가 8,071대로 8.3%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무려 242.2% 급증한 3,631대를 판매했다. 베라크루즈와 스타렉스도 각각 43.1%, 27.5% 판매가 늘었다. 지난 10월30일 출고를 시작한 아슬란은 239대를 내보냈다. 반면 벨로스터와 i30, i40 등 PYL 차종은 모두 40%가 넘는 하락률를 기록했다. 그랜저(7,169대)와 에쿠스(556대)도 2013년 10월보다 각각 11.7%, 45.9% 떨어졌다.
기아차는 10월 한 달간 국내에서 3만7,0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5.1%, 전월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노조 파업의 영향이 컸다. 차종별로는 신형 쏘렌토가 4,934대 출고되는데 그쳤으며, 카니발은 3,313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두 차종의 경우 출고 대기 물량이 1만여대를 돌파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모닝은 2013년 10월보다 15.0% 상승한 9,101대, K3는 같은 기간 22.7% 늘어난 3,746대를 기록했다. 반면 카렌스는 3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61.6% 하락했다. 스포티지R은 46.4% 후퇴한 2,938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에 1만3,507대를 내보내, 전년 동기보다 3.0% 후퇴했다. 하지만 올해 수립한 월간 판매 실적으로서는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1-10월 누적 판매대수는 12만3,928대로 지난 2002년 회사 출범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말리부가 2013년 10월 대비 77.8% 급증한 1,552대로 성장을 견인했다. 알페온 역시 46.2% 늘어난 421대를 팔았다. SUV 차종인 올란도(1,826대)와 트랙스(917대)는 각각 17.1%, 64.3% 판매를 끌어올렸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7,360대로, 2013년 동기보다 37.6%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54.7% 늘어난 SM7 노바(591대)가 선전했다. 또한 디젤 인기에 힘입은 SM5가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QM3도 일부 물량이 해소되며 1,674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다만 SM3는 2013년 같은 기간보다 3.7% 소폭 하락한 1,674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5,455대로 10월을 마감했다. 차종별로는 체어맨H와 코란도스포츠를 제외한 전차종이 모두 떨어졌다. 체어맨W가 2013년 같은 기간보다 38.1% 줄었고, 코란도C(1,582대)는 22.3%, 렉스턴W(487대)는 32.9%, 코란도투리스모(690대)는 14.4% 하락했다. 코란도스포츠는 지난달 2,475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4.1% 성장했다.
한편, 완성차 5사 수출은 62만6,703대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7만1,243대로 2013년 대비 2.0% 늘었고, 기아차는 7.4% 축소한 18만4,701대를 해외에 인도했다. 한국지엠은 3만9,995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6%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차는 1만4,620대로 98.1% 상승했다. 쌍용차는 6,143대를 기록해 2013년10월보다 23.6% 줄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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