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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효율왕 대회, 직접 체험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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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코리아가 28일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환경사랑 이벤트 '씽크 블루 챌린지 2014'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폭스바겐의 환경보호 캠페인 '씽크 블루' 일환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활동이 일상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연료 효율왕을 가리는 '씽크 블루 챔피언십' 결승전이다. 오직 연료 절감을 위한 운전 기술로 우승자를 겨루는 에코 드라이빙 대회로, 내년 유럽에서 열리는 '씽크 블루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한국 대표를 선발하는 자리다. 전국 각 지역 예선을 거친 총 9명은 이날 열린 결선에서 골프 1.6ℓ TDI 블루모션을 이용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이날 취재진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테스트 차는 파사트 2.0ℓ TDI. 효율 측정 장치를 차에 장착하고 광안대교 일대 약 34㎞ 구간을 한 시간에 걸쳐 주행했다. 에어컨 끄기와 급가속, 급제동, 적정 RPM 등 사전에 알고 있던 경제 운전 지식을 머리에 의식하고 핸들을 잡았다.






 출발부터 차가 가득한 광안리 주변 교통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잦은 신호대기와 예고없이 끼어드는 차로 잦은 브레이크 사용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비우고 차분한 마음을 다졌다. 내리막길에선 최대한 타력 주행 위주로 운행했다. 기어변속도 자동에서 수동 모드로 전환, 적절한 변속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전방에 차가 없어도 무리한 가속은 삼가했다. 






 결과는 ℓ당 28.6㎞가 나왔다. 주행 총 소비 연료는 1.2ℓ였으며, 최고 시속은 87㎞, 평균 시속은 36㎞를 기록했다. 운행 중 최고 RPM은 2,240. 이로 인해 높은 RPM, 급가속, 급감속, 과속 등 운행기록을 참고해 점수로 환산한 에코지수는 100점 만점에 94점을 얻었다. 함께 주행한 참가 취재단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낸 팀은 티구안ℓ 2.0 TDI BMT를 운행한 팀으로, ℓ당 33.5㎞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의 블로거 웨인 저디스와 엔지니어 밥 윙어가 자동차 효율 부분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파사트 2.0ℓ TDI로 보름에 걸쳐 미국 48개 주, 총 1만3,071㎞를 주행한 결과 평균 효율 ℓ당 33.1㎞를 기록한 것. 이는 파사트의 공인 복합효율인 ℓ당 14㎞(국내기준)을 훨씬 뛰어 넘는 수치다.

 현재 '고효율'은 자동차업계의 화두다. 각종 환경규제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다양한 효율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운전자에게 에코 드라이빙도 적극 주문되고 있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한 타력 주행, 주행 중 사용하지 않는 전기장치 끄기 등이 대표적이다. 점검만 제때 해도 연료소비의 30%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폭스바겐코리아가 운전 습관의 중요성을 일반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씽크 블루 캠페인'을 펼치는 배경이다.






 한편, 이날 '씽크 블루 챔피언십' 최종 우승은 ℓ당 23.9㎞의 효율을 기록한 김윤준(수원)씨가 차지했다. 시상식을 마친뒤 김윤준 씨는 "평소에도 급가속을 지양하고 브레이크를 최대한 밟지 않는 운전습관이 있었다"며 "특별한 전략 없이 평소에 하던대로 운전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소감을 전했다. 김윤준 씨는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씽크 블루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부산=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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