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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기아차 AS 부품 책임지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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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와 현대파텍스를 가다

 "2014년을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UIO)가 약 5,000만대에 이릅니다. 이 숫자는 앞으로 5년 내 6,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며, 1억대를 넘어서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 수가 얼마가 되든 우리는 소비자에게 AS 부품을 완벽히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대기아자동차 AS 부품을 책임지는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기획실 담당자의 말이다. 그는 이미 현대기아차 부품 공급 수준은 세계 최고에 도달했다고 전한다. 국내외 시판 중인 차종의 부품을 담당하는 국내 4곳의 물류센터와 단종차 부품을 책임지는 현대파텍스가 든든히 버티고 있어서다. 그는 "AS 부품은 더 이상 수익 창출을 위한 창구가 아니다"라며 "(현대기아차를 운행하는)소비자를 위한 평생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충남 아산 인근에 위치한 아산물류센터는 현대모비스의 4개 물류센터(아산, 울산, 냉천, 경주) 중 가장 큰 규모와 최신 설비를 갖춘 곳이다. 이곳은 현재 시판되는 현대기아차 전차종 AS 부품을 취급하며, 국내 70개 사업소에, 기아차 부품은 해외 201개 국가에 공급한다. 하루 움직이는 물량만 9.5t 트럭 기준으로 수출 120대, 국내 180대 등 총 300대에 달한다.

 센터는 부지 7만3,024평, 건물 3만8,473평에 국내 부품을 담당하는 C, D, F동과 수출품을 취급하는 A, B, E동으로 구성된다. 국내동과 수출동은 모두 'I'자형 배치를 통해 분류 과정부터 포장까지 한 번에 처리하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수출동에서 선박이나 항공기 적재를 위한 포장 과정이 추가되는 것을 제외하면 두 곳의 시스템은 모두 동일하다.

 특히 PDA를 활용한 물류처리 시스템은 실수를 줄여 보다 정확한 재고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물류 창고 내 부품 저장, 출고를 비롯한 전체 작업 공정을 실시간 처리해 실물과 정보 일치화를 이룬다. 또한 모든 선반에는 2개의 표시 장치가 설치돼 박스번호와 부품수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2, 40'으로 표시되면 2번 박스에서 40개 부품을 출고하라는 식이다. 입구에 설치된 삼색등은 필요한 작업자 수를 나타내는데, 빨간불은 3명, 노랑은 2명, 녹색은 1명이 작업하라는 의미다. 해당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됐으며, 결손율 역시 기존 0.004%에서 0.001%로 낮아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번에는 현대파텍스를 방문했다. 현대파텍스는 지난 2005년 11월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56%, 31%, 13%를 출자해 설립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완성차 AS 부품과 별도로 단산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파텍스는 주문 제작이 원칙인데, 단산차의 경우 부품 수요를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약 4,800여 개의 금형틀과 4개의 프레스, 16대의 로봇을 보유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연속 컨베이어 방식의 도포장 라인을 갖췄다. 따라서 1차 제품부터 완성품까지 한 곳에서 생산이 가능해 제조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해당 차종에 맞는 금형을 찾아 세척 과정을 거친다. 현재는 물이나 공기를 이용하지만 향후 초음파 활용 기술을 연구 중이다. 세척을 거치면 금형을 라인에 올린 후 압력을 가하는 프레스 과정을 거친다. 프레스 라인은 연간 440만개의 부품이 생산된다. 찍어낸 후에는 '인-아웃' 라인을 거쳐 결합된다. 6-15개 부품으로 구성된 인너 판넬은 수작업으로 조립하며, 인-아우터는 헤밍프레스 공정을 통해 결합된다. 총 8개 라인에서 연간 100만개 정도 완성하는 수준이다.

 도장은 연속 컨베이어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이물질을 제거하는 전처리부터 90초 이상 약품에 담그는 전착과정, 160도에서 20분간 말리는 건조를 거치면 마지막 포장에 이른다. 이 연속 컨베이어 벨트는 약 133m에 이르며, 한 공정이 끝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부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도장 후 검사는 매주 자체적으로 시행하며, 월 1회 외주를 통해 공정성을 높인다.

 이렇게 생산된 단산품은 해당 차종이 사라질 때까지, 단 한명의 마지막 소비자를 위해 존재한다. 소량 생산 부품이지만 가격도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 수 십년 동안 현대기아차를 보유한 소비자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를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AS 부품을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양산차 부품은 아산물류센터, 단산차 부품은 파텍스가 책임져 소비자가 오랫 동안 현대기아차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산=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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