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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시스루] 가요계 커버곡 열풍,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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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최근 가요계 커버(Cover) 열풍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대중의 귀를 이미 사로잡은 곡들이 새로운 목소리로 재해석돼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뻔히 아는 멜로디라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올 해 초 전 세계를 흔들었던 영화 ‘겨울왕국’ OST ‘렛잇고’는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노래 좀 한다는 가수들은 물론 일반 직장인, 학생, 어린이까지 ‘렛잇고’를 외쳐대지 않았는가.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가수 태양 신곡 ‘눈,코,입’은 악동뮤지션과 타블로가 커버해 화제를 모았다. 원곡의 애절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들만의 색으로 재해석해 더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이다. 이러한 커버곡의 여파인지 태양 ‘눈,코,입’은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 커버곡으로 인해 원곡은 시간이 지나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고 커버하는 뮤지션들은 대중에게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니 말이다. 

◆ 커버곡, 새로운 소통의 장

커버를 통해 가수와 팬과의 더 깊은 교감을 나눌 수도 있다. 가수 이소라는 8집 발매에 앞서 팬들을 상대로 커버 영상 이벤트를 연 바 있다. 이는 커버송을 통해 팬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더 단단한 팬 층을 형성하고자 함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미디어의 표현 방식을 결합하고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라고 설명하며 커버송을 통해 팬들과의 깊은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현재 태양은 공식 SNS를 통해 ‘눈,코,입 커버 프로젝트 바이 유’라는 타이틀로 일반인 대상 커버 영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우승자의 영상은 태양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소개될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이유로 YG엔터테인먼트의 커버곡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껏 태양의 팬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의 노래를 커버하는 과정에서 음악적 사상을 교감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태양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뮤지션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일반인들은 ‘UCC 스타’가 돼 주목받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가수 아이유는 데뷔 초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한 커버 영상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 지금의 아이유로 거듭날 수 있었다. 

◆ 커버곡, 열풍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최근 몇 년 동안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커버 열풍의 영향이 미쳤다. 대표적으로 MBC ‘쇼바이벌’ ‘나는 가수다’ KBS2 ‘불후의 명곡’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쇼바이벌’에서는 가수 스윗소로우, V.O.S, 에이트 등이 실력을 인정받으며 수많은 히트곡들을 배출한 스타로 성장했으며, 현재 방송 중인 ‘불후의 명곡’ 역시 가수 정인, 거미, 바다, 조성모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기존과는 다른 음색을 뽐내며 뮤지션으로서 재평가받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방송 프로그램들은 공통적으로 단순 이슈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감성 소스를 끊임없이 전달해 줌으로써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히트곡들을 커버하면서 다시 한 번 옛 곡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곡을 재해석하는 가수들 역시 뮤지션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온라인상에서 불고 있는 커버 열풍 역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만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문화의 한 종류로 인정받고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사진출처: KBS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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