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예년보다 5℃ 가량을 웃도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것. 적어도 6월 초순까지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고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자동차 에어컨 사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쾌적한 여름을 나기 위한 효과적인 자동차 에어컨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작동 전 청소는 필수!
에어컨을 오랜만에 켰을 때 불쾌한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다. 내부에 곰팡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증발기 주변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다. 가동 전 곰팡이 제거 전용 제품으로 확실하게 청소해야 쾌적한 차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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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외부 공기로 곰팡이 박멸
공조기를 내부순환으로 설정할 경우 차내 공기만 반복적으로 순환돼 악취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주기적으로 외부순환 모드를 활용하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발생하는 걸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외부 유해물질을 적절히 차단하려면 공조기 필터(캐빈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필터의 교체 주기는 통상적으로 6개월을 추천한다.
▲사용 후 에어컨은 보송보송 말려주자
차 시동을 끄기 전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도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발기 주변에 수분이 맺혀 먼지가 엉키고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목적지 도착 전 시간을 두고 에어컨을 끈 후 외부 순환 모드로 전환해 2~3분간 주행하면 에어컨을 건조시키는 효과가 있다.
▲에어컨 작동은 한 숨 돌린 후에
시동과 동시에 에어컨을 틀면 압축기, 시동모터, 배터리 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차내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그만큼 전력 소모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창문을 연 채 얼마간 운행해 더운 공기를 내보내는 게 유류비나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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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고속주행에선 잠시 꺼두세요
고속주행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연료 소모가 가중된다. 에어컨 역시 엔진의 동력을 사용해 돌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오르막길에서 에어켠을 켜면 엔진에 걸리는 부하가 높아져 연료 소비량이 많아지고 냉방 효율도 떨어진다. 과속보다는 경제 속도를 지키고, 오르막길에서는 잠시 에어컨을 끄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약한 바람·더운 바람, 상태 확인이 필요해
바람이 갑자기 약해졌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다면 우선 통풍구를 청소해주자. 세차장의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쌓인 먼지를 제거하면 된다. 그래도 바람이 약하다면 엔진룸 내 팬 모터의 상태를 확인한다. 바람이 미지근하다면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팬 모터의 퓨즈나 배선의 이상 여부, 에어컨의 냉매 및 벨트 상태는 가까운 정비 업체를 방문해 점검하면 된다.
※자료제공: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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