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기자]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 미행한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5월20일 0시10분께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안산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를 찾아 정보형사들의 사찰 의혹에 대해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최 청장은 “앞으로 사전 동의를 거치지 않은 사복경찰(정보형사)의 활동은 하지 않겠다”며 “유족에게 신분을 숨긴 직원들은 잘못한 것으로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한 것이지 불이익을 주려한 것은 아니어서 사찰이나 미행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안산단원경찰서 구장회 서장도 6차례 고개를 숙이며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앞서 19일 오후 7시 21분쯤 경기 안산에서 전남 진도로 향하던 세월호 유가족 30여명은 자신들을 미행한 남성 2명의 신원이 안산 경찰인 것을 확인했다.
앞서 대표단 30여명은 오후 4시쯤 버스 2대를 이용, 박근혜 대통령 담화와 관련한 회의를 열기 위해 진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유가족들은 “경찰이냐, 왜 우리를 미행하냐”고 추궁했지만 이들은 “경찰이 아니다”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10여명은 미행당한 것에 격분해 이들 정보형사 2명을 버스 한 대에 태워 다시 안산으로 올라오면서 경찰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출처: MBN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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