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기자] 배우 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명예사절로 임명됐다.
5월15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정우성은 앞으로 전 세계 집을 잃은 4500만 명의 사람들과 대한민국에서 보호받고 있는 400명가량의 난민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난민을 보호할 임무를 부여받은 UN의 기구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널리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대표 더크 헤베커)와 배우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서울 사무소에서 명예사절 임명 협약을 맺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연예인 명예사절 임명은 2001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더크 헤베커 대표는 “바쁜 스케줄에도 명예사절로 나서준 정우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명예사절 활동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널리 알려지고, 이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해야 하는 국제적 책무에 대해 대중이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예사절로 임명된 정우성은 “전세계적으로 4500만 명이 넘는 난민 등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며 “어려움 속에 계신 분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보다 많은 분이 난민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도움을 손길을 내밀 수 있길 바란다. 명예사절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우성은 오는 6월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한국인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공익광고영상 촬영으로 명예사절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장기적으로 정우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명예대사로 임명할 수 있길 희망하며, 한국인들에는 아직 다소 생소한 난민 이슈와 유엔난민기구의 활동이 정우성의 명예사절 임명을 통해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994년 영화 ‘구미호’를 통해 데뷔한 배우 정우성은 20년간 영화 ‘비트’ ‘ 태양은 없다’ ‘무사’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감시자들’ 등에 출연하며,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제공: 레드브릭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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