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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KBS보도국장 망언에, 유가족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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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기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사고 관련 김시곤 국장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 및 국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5월8일 유가족 120여 명은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서 버스를 타고 KBS 본관 앞에 도착했다. 그들은 “김 국장의 발언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주고 있다”며 해당 간부의 파면과 사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시곤 국장이 부서 구성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당시 발언은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 특보가 한창일 때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였으니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야 한다는 취지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KBS 길환영 사장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대신 임창건 보도본부장 등 몇몇 간부가 면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늘(9일) 오전 유가족들은 청와대로 향했지만 대통령 역시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시곤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시곤 국장 말조심 하지 생각 없나 자기 가족이라도 그랬을까” “입이 방정이다 파면해라” “이민 갈란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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