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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달샤벳 “노출 없는 섹시,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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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기자] 그룹 달샤벳은 ‘큐트’와 ‘섹시’로 갈리는 걸그룹 시장에서 둘 다 되는 변화무쌍한 매력을 강점으로 지녔다.

올해로 데뷔 4년차를 맞이한 그들은 ‘수파 두파 디바’, ‘핑크로켓’, ‘블링 블링’, ‘미스터 뱅뱅’, ‘내 다리를 봐’, ‘B.B.B’까지 활동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내며 정상을 향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bnt뉴스 스튜디오에 들어온 달샤벳 멤버들은 급속도로 낯선 환경에 적응했다. 시간은 아침 아홉시. 이른 새벽부터 헤어와 메이크업을 다듬고 전날 스케줄의 피로감이 채 가시지 않았으련만 스튜디오 한 가운데 놓인 당구대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셀카를 찍고, 깔깔 거리며 촬영장에 한 가득 밝은 분위기를 풍겨댔다.

‘신사동 호랭이, 2014 첫 작품’으로 경쟁하다

‘엎치락뒤치락’.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2014년 가요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각축을 벌이는 소리다. 이 치열함 속 달샤벳은 ‘B.B.B’로 쾌속 성장 중.

‘섹시’에 집착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여타 걸그룹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에 대중들 역시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노출 없는 섹시’로 차별화를 둔 달샤벳의 한 달 반 여 간의 활동은 합격점을 받은 분위기다.

일곱 번째 미니앨범 ‘B.B.B’는 히트곡 제조기 신사동 호랭이가 내놓은 2014년 첫 작품으로 치열한 음반 경쟁 대열에 나서는 달샤벳 입장에서 신사동 호랭이를 업고 나선다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느낌이었을 것.

세리는 “워낙 유명하신 작곡가시고 첫 작업이라 긴장도 컸다. ‘6명의 김완선’이 되라는 특별한 주문을 던지셨고, 답습에 그치지 않고 새로이 연구하며 2014년에 만나는 달샤벳 표 김완선 선배님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보여 지는 것만이 아닌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욕심도 키워냈다. 수빈은 이번 미니앨범에 ‘그냥 지나가’라는 곡을 작사, 작곡하여 수록했고 우희는 ‘비 앰비셔스’ 앨범에 ‘어쩜(Narr. 안재현)’이라는 곡을 수록했다.

수빈은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사는 엄마, 작곡은 음악을 하는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고 고등학교 동기인 비투비 일훈이 피처링을 맡아줘서 한 층 더 단단한 곡이 완성됐다. 모쪼록 아쉬움이 컸던 작업이었지만 첫 자작곡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화제의 ‘밀착 수트’, 의상 탄생부터 알통 고민까지!

‘노출 없는 섹시’는 달샤벳의 이번 활동을 설명하는 가장 빈도 높은 수식어다. 한 뼘 팬츠, 깊은 슬릿이 들어간 스커트 대신 선택한 재킷과 레깅스 팬츠는 오히려, 더 눈에 띄는 효과를 낳았다.

우희는 “레트로 풍의 사운드에 맞춰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기 바랐고 멤버, 스타일리스트 실장님과의 논의 끝에 탄생한 의상이다”며 “멤버별로 다른 느낌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재킷 안에 컷 아웃 기법으로 6명이 다른 패턴의 의상을 입었다”고 가은이 덧붙여 말했다.

전신 수트룩을 입고 섹시하기란 여간 어려울 수밖에. 허나 이들은 무결점 바디라인을 승부수로 띄웠다. 노출보다 더 혹독한 노력이 필요했을 터. 이에 대해 멤버들은 갑자기 생겨난 팔의 ‘알통’을 문제로 표출했다.

아영과 가은은 “이번 곡은 여성스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 콘셉트다. 노출 보다는 퍼포먼스나 군무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이 때문에 팔을 이용하는 동작이 많아서 알통이 생겨버렸다. 노출이 줄어들자 다이어트보다 헬스를 통해 몸매를 단단히 다지고 힘을 기르는 운동이 더 필요했다”

남은 10개월, 더 바빴으면···


댤샤벳에게 ‘B.B.B’는 더 성장해 나가기 위한 도움닫기 발판 같은 곡이다. 데뷔 4년 이래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이건만 지금의 인기를 통해 남은 2014년은 더 바쁘고 사랑도 많이 받고 싶다는 바람.

가은은 “바빴으면 좋겠다. 물론 컴백 한 후부터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더 많은 곳에서 팬들이 달샤벳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남은 열 달도 지금처럼 사랑받고 싶은 욕심이다”

걸그룹 경쟁 속 피로감을 느낄 법 했지만 그들은 의연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데뷔 4년차 다운 안정감도 엿보였다. 지율은 “소녀의 모습으로 데뷔해 숙녀로 어엿이 성장하며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했다. 걸그룹이 넘쳐나면 어떤가. 우리는 ‘변화무쌍함’을 강점으로 급변하는 가요계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빼 놓지 않았다. “이른 스케줄부터 늦은 공연까지 우리와 생활패턴을 같이 하다시피하며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다. 걱정되는 마음,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인터뷰를 빌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전했다.

기획 진행: 박윤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이홍근 PD
의상: 르샵, 핑키걸, 제시뉴욕 
백, 슈즈: 폴스부띠끄, 탠디
주얼리, 시계: 리치봉, 베카앤벨
헤어: 스타일플로어 MJ 실장, 선희 실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조히 부원장, 도경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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