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인턴기자] ‘1박2일’의 ‘구탱이형’ 김주혁이 진심이 담긴 뜨거운 눈물로 단숨에 ‘든든한 맏형’으로 거듭났다.
2월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서울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의미를 찾는 서울 시간 여행 첫 번째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주혁은 초반부터 번번히 난관에 부딪치는 모습으로 허당 9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교통카드 사용법을 모르고, 시민들로부터 도통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인지도 굴욕’을 경험했지만 그의 행동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멤버들과 처음으로 떨어져 홀로 미션을 수행한 김주혁은 “혼자 남으니까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네”라며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션을 해결해 웃음을 자아냈다. 팩스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서 보내야 했던 김주혁은 남들과 다르게 복사기에 얼굴을 들이밀었고, 결국 이를 성공시켰던 것. 또한 김주혁은 데프콘과 명동에서 ‘환희’의 순간을 찍기 위해 금발머리와 반짝이는 재킷을 입고는 잠시 체면을 내려놓고 시민들과 함께해 배꼽을 잡게 했다.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던 김주혁은 제작진이 준비한 ‘서울 시간여행’을 통해 그 누구보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시청자들 마저 함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유호진 PD가 멤버들이 찍은 사진이 부모님의 젊은 시절의 추억과 맞닿아 있음을 알리며 사진을 공개하자 김주혁은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진심 어린 말들을 쏟아냈던 것.
명동성당 앞에서 찍은 김주혁의 사진이 베스트 컷에 당선됐고, 이후 김주혁의 아버지이자 배우인 故김무생과 어머니가 연애 시절 이곳을 방문해 찍은 모습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만들자 김주혁은 코끝이 빨개지며 뜨겁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처음 만난 부모님의 청춘과 그 속에 담긴 추억을 접하며 감회에 젖어 든 김주혁.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김주혁은 “어머니가 세종대 퀸이셨다. 아버지가 훅 낚아 채신거지”라며 흐뭇한 모습으로 부모님과의 추억을 회상했고 “아버지는 엄하신 분이었다. 후회되는 일이 많다. TV에서 부자간의 모습 나오면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서 나도 빨리 결혼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아버지가 돼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다”며 숨겨놨던 속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울컥했네”라며 멋쩍은 모습을 보였고 “내가 (이전에) 아는 명동성당이 아니게 된 거다. 의미 있는 곳이다”며 무심코 수행한 서울 시간여행이 자신과 부모님을 잇는 특별한 미션이 됐음을 고백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주혁의 진심이 담긴 뜨거운 눈물은 그 동안 그가 보여줬던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모습과 겹쳐지며 오히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맏형이지만 권위를 내려놓고 항상 진심으로 모두를 대했던 김주혁의 마음 씀씀이가 한 순간에 느껴질 수 있었고, 그의 진심이 담긴 뜨거운 눈물을 통해 추억을 공유하며 모두가 부모님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것.
한편 이 같은 폭풍호평 속에서 지난 9일 방송된 ‘1박2일’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2위에 올랐다. (사진출처: KBS2 ‘1박2일’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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