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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결산] K-STAR… 끝나지 않은 전성기,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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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오빠들이 돌아왔다.

올해 수많은 연하남들을 제치고, 꿋꿋하게 아이돌의 위용을 과시했던 ‘진짜’ 오빠들이다. 자그마치 15년 차. 당시 오빠들을 따랐던 소녀 팬들은 어느덧 직장인이 되었고, 그 사이 네 번의 정권이 바뀌었으며, 1세대 아이돌 절반은 한집안의 가장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신화는 여전히 아이돌로서 팬들에게 ‘신화’가 되었다.

◆ 끝나지 않은 전성기

본인들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15년 차 아이돌의 겸손함이었을까. 그들은 1위보다, 컴백한 것에 의의를 두겠다며 지난 5월 정규 11집인 ‘The Classic’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들의 소박한 바람(?)과는 달리 타이틀 곡 ‘This love’는 팬들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며 음악방송에서 총 8번의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여러 주에 걸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것은 1999년 ‘Yo’ 이후 14년 만의 일이었다.

이에 이민우는 한 매체를 통해 “이번 활동도 1위에 대해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며 “타이틀 선정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힘든 작업이었다. 자신은 있었으나 1위까지는 크게 바라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신화의 컴백은 데뷔 15주년을 맞아 충분히 의미 있는 ‘출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인기가 현재진행형이 될 것인지는 신화,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


이 같은 상황에 신화는 그 어떤 아이돌도 흉내 낼 수 없는 중후한 섹시미를 무기로 내세웠다.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보깅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깅댄스란 1990년대 마돈나의 5집 ‘보그’의 인기와 더불어 전파된 춤으로 모델 포즈에서 따온 손동작을 이용해 리듬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신화의 활동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10대 팬들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기존 1세대 팬인 20~30대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10대 팬들이 늘어 ‘끊임없는’ 소녀 팬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 아시아투어 ‘더 클래식’ 서울 공연 티켓은 오픈 후 5분 만에 2만7천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15년의 추억, 15년의 기억

돌아온 신화가 택한 것은 다름 아닌 예능프로그램. 기존에 선보였던 여러 방송포맷을 짬뽕시킨 JTBC ‘신화방송’은 깨알 같은 상황 설정과 멤버들의 호흡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허술하고 사소한 미션 속에서, 신화는 자신들의 추억과 흑역사를 들먹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신화의 호흡이 ‘그들끼리의 추억’이 아닌 연예계의 역사 그리고 시청자들의 추억이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신화방송’은 오랜 친구 같은 맛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억지로 시나리오를 짜지 않고 15년간 차곡차곡 적립했던 기억들을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호흡하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자신들의 ‘흑역사’까지 웃음코드로 내세울 수 있는 자신감과 여유는 오로지 15년 차 아이돌, 신화만이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자랑거리인 셈이다.

또한 5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신화방송 시즌2’는 이전과는 다른 포맷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시즌1과 가장 큰 차이점은 착한 예능프로그램을 표방한다는 점이다. ‘신화방송’은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장을 SNS를 통해 제보받고, 당일 찾아간다는 설정으로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단순히 ‘착한 일’을 한다고 해서 착한 프로그램이 되는 것은 아닐 터. 오로지 신화의 예능감과 호흡에 의존했던 지난 ‘신화방송’과는 달리 시즌2는 어설프고 미약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나눈다는 것이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올해는 신화의 15주년이었다. 1998년 3월24일, 신화가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그들은 여전히 함께 호흡하며 팬들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 신화는 멈추지 않았다. (사진출처: 신화컴퍼니, JTBC  ‘신화방송’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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