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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폭설 예보에 미소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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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 업계가 겨울용 타이어 인기에 미소를 띠고 있다. 이른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7일 국내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최근 겨울용 타이어의 성장이 눈부시다. 겨울용 타이어는 통상 여름에 수요를 예측한 후 생산에 들어가 11월 초중순 판매에 들어간다. 따라서 일정 재고분이 소진되면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타이어업계가 미소 짓는 이유는 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매년 20% 가량 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 한국타이어는 25% 성장 예측을 바탕으로 생산에 돌입했지만 수요가 넘쳐 40% 성장으로 수정했다. 생산 종료 시점도 예년과 다르게 1월 중순으로 잡았다.

 넥센타이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년 20~25%의 성장을 예상했지만 올해 유독 시장 반응이 좋다. 따라서 한국타이어와 비슷하게 성장률을 40%로 잡고, 역시 1월 중순까지 생산을 지속한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10~15%의 성장을 예측, 기존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 성장에 대한 신뢰는 확고, 수요가 많은 17-18인치 타이어와 경트럭용 겨울 타이어 추가 생산을 통해 적절히 수요를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의식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장 많은 차가 몰려있는 수도권에 최근 몇 년간 폭설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겨울용 타이어 효용성을 소비자들이 실감한 점도 수요 촉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계절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데다 우리나라는 지역적으로 강설 편차가 커서 동절기 의무화를 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남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전체 매출에서 한 자리에 불과한 겨울용 타이어의 시장이 완전히 열렸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며 "일반 타이어가 아닌 계절 영향을 받는 특수 타이어 영역이어서 한계가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업계가 미소를 짓는 이유는 '확장성' 때문이다. 전통적인 타이어 시장과 전혀 다른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또한 안전성을 통계로 입증하며 겨울용 타이어 장착 시 보험료 인하도 유도할 계획이다.  

 수입 타이어 업계 역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수입차 증가에 따라 겨울용 타이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브리지스톤은 이미 10월 판매가 완료됐으며, 올해 상황에 따라 내년 납품 숫자를 늘릴 방침이다. 미쉐린 역시 매년 10% 이상 판매량을 높이고 있다. 
 
 타이어 회사 관계자는 "아직 유럽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할 수 없지만 겨울용 타이어의 수요는 분명 늘고 있다"며 "일본도 겨울용 타이어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한국도 이를 비슷하게 따라잡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타이어 회사는 새로운 시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수요는 곧 기회라는 입장으로 모든 회사가 접근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대비 미끄러운 길에서 제동거리가 20% 이상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면은 타이어 겉과 홈 부위에 있는 수분을 빠르게 바깥으로 배출시키도록 디자인되며, 부드러운 고무를 원재료를 사용해 겨울철 주행 안정성이 높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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