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가 인젝터 분석용 측정 시스템인 HDA(Hydraulischer Druck Anstieg, Hydraulic Pressure Increase Analyser)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보쉬에 따르면 HDA 분사 측정 시스템은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연소실로 분사되는 연료의 정확한 측정이 필요하다는 명제 아래 개발됐으며, 단분사와 다분사의 분사량과 분사율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50년 전에 개념이 정립됐지만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실현화 되지 못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HDA의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사용 범위가 다양하다. 밀폐된 공간에 연료를 분사하면 그 양에 따라 압력이 비례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작동 원리는 보쉬가 가진 특허 기술로, 유체의 특성을 음파측정법에 의해 보정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측정실 소재는 스테인리스 강철 합금이 사용됐으며, 다양한 유체를 측정할 수 있다. 고성능 분석 컴퓨터는 자동으로 다분사를 기록하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분사율의 변화도 출력, 저장이 가능하고, 인젝터의 분사율 파형을 통해 분사 시작과 종료의 지연 특성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인젝터와 노즐의 개발 초기 특성 조사가 가능하다.
기계 부품이 거의 없어 높은 내구성도 갖췄다. 이에 따라 내구 시험과 저온 시험에도 무리가 없다. 여러 대의 HDA를 사용할 경우 각 기통 별 분사량과 분사율을 동시에 측정한다.
개별 사용은 물론 DLL(Dynamic Linking Library) 인터페이스를 통한 자동차 시스템 연계에도 용이하다. 때문에 인젝터 맵도 쉽고 빠르게 그려낼 수 있다. 전자식 신호에 맞춰 구동하는 인젝터의 유량 특성을 한 번에 측정하는 것.
현재 HDA는 여러 인젝터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두 가지 버전이 준비됐다. 승용차와 트럭 조사는 HDA500(500㎎/인젝션)이 담당하고, 대형 시스템 및 산업용 장비에는 HDA5000(5,000㎎/인젝션)을 사용한다. 회사는 현재 이보다 더 큰 용량의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시승]영리한 변화, 시트로엥 DS4 2.0ℓ HDi
▶ 폭스바겐 판매사, "소통없이 발전없다"
▶ 쌍용차, 제주서 무상점검 시행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