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 LG패션,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패션 기업들이 최근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패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것에 비해 실적이 개선된 것.
LG패션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2,87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이는 당초 예상액을 뛰어넘는 수치로 영업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로 전환됐다.
이는 캐주얼브랜드 헤지스와 잡화 부분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액세서리가 영업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남성복 질스튜어트와 이자벨마랑, 바네사브루노, 막스마라 등 수입 브랜드도 선전했다.
또한 연초에 내실 강화에 집중했던 것이 효과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라푸마를 전개하고 있는 북경법인과 상해법인 등 해외 자회사들의 합산 매출 역시 전년대비 20% 성장하면서 좋은 효과를 거뒀다. 신규 출점과 비효율 매장 축소를 통해 매장당 효율성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
3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턴어라운드는 패션업계의 성수기인 4분기에 더욱 확대되면서 매출 역시 늘어날 적으로 전망이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3분기에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1,911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5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 지난해 5월 분더샵 매각과 8월 코치 브랜드 이탈 등 브랜드 구조조정으로 실적 훼손됐던 부분이 상당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감소 기저효과가 지난 2분기까지 마무리되면서 3분기부터는 이익률이 높아졌다. 특히 3분기에는 살로몬 등 해외 브랜드 매출 사업이 부진한 국내 소비에도 불구하고 10% 가량 늘어나면서 이같은 효과를 더했다.
또한 30데이즈마켓 등 부진했던 사업을 철수하면서 국내 브랜드 사업의 적자폭은 커졌지만 라이프스타일 사업의 수익은 증가하면서 앞으로 3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11월에도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신장하고 브랜드 구조조정도 마무리돼 4분기에도 매출 이익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제익모직은 3분기 실적 발표시 패션사업부를 제외했다.
3분기 패션사업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중단사업이익으로 반영되면서 전체 제일모직의 3분기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패션 매출이 포함된 중단영업이익은 97억원의 적자를 보였으며 패션부문 3분기 매출은 3900억원으로 1,2분기 수치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830억원을 기록했다. 사옥을 이전하면서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감소한 것. 브랜드별로는 마인을 제외한 전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부터는 기저 효과와 제품 브랜드 매출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 중순 이후부터 5%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국내 패션 대기업들은 점진적 소비회복에 맞춰 실적 개선도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저조했던 패션에 대한 소비지출이 내년에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국내 패션업체들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LG패션,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제일모직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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