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코리아오토포럼이 포럼 발족 10주년 기념으로 5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창조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자동차 산업의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KAMA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는 포럼 회원, 완성차 업계, 부품 업계, 학계 및 연구기관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첫 번째 발표는 연세대 전광민 교수가 맡았다. 주제는 '자동차기술의 패러다임 변화와 창조경제'로 삼았다. 발표에서 전 교수는 "최근 각국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규제강화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당면과제로 등장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연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이어 "전기 모터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또한 구글의 자율주행차 등 관련 기술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ICT기술과 자동차의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법령, 표준 등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는 세종대 이상호 교수가 'FTA시대 한․중․일 경쟁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한·중 FTA에서 'FTA허브' 패러다임을 구축하지 못하면 차이나 리스크(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가 현실화돼 한국 제조업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FTA허브'역할을 위해서는 국내 신규설비투자와 R&D 핵심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한․중FTA 타결 시 미국․EU․중국 등 세계 3대 경제권과의 연결을 확보, 선진 기업들이 한국에서 고부가 제품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한국차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일본 자동차업계와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고 핵심부품이나 친환경차의 공동 연구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자동차산업의 진화와 엣지전략' 주제 발표를 세 번째로 가졌다. 김 교수는 "2000년대 한국자동차산업의 성장 핵심요인은 '품질'이었지만 2010년대 성장의 핵심요인은 '차별화'"라고 주장하고, "자동차산업의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중국 등 저임금 신흥국의 등장으로 원가가설의 저주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신흥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은 혁신과 창조를 통한 차별화전략(엣지전략)이 필요하며 이는 고객만족이라는 성과가 나와야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조동성 코리아오토포럼 회장(서울대 교수)을 좌장으로 민경덕 서울대 교수, 온기운 숭실대 교수, 현영석 한남대 교수 등이 참석, 창조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자동차산업의 과제 토의를 가졌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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