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레이싱팀은 축제 분위기였다. 올시즌 CJ슈퍼레이스의 슈퍼6000과 GT 클래스의 종합우승을 모두 차지해서다. 선수들은 경주차가 중요한 스톡카 경기인 만큼 미캐닉들의 공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6000 클래스 챔피언 황진우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한 소감은.
"챔피언으로 끝내 기쁘다. 팀원들이 이룬 노력의 결실이다. CJ헬로비젼과 금호타이어의 후원도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 전략은.
"연습주행 때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폈다. 어제는 김동은 선수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오늘 너무 빨라 긴장했다. 스타트에서 김동은 선수를 바짝 쫓았다. 안전하게 완주하는 걸 목표로 했지만 달리다보니 우승 욕심이 났다"
-CJ레이싱팀에서 두 명의 우승자가 나왔는데 팀의 장점은.
"미캐닉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책임 미캐닉은 항상 공부하고 노력한다. 그래서 팀에 큰 힘이 된다. 또 감독이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내가 놓친 것까지 조언해준다. 올해 CJ팀에서 활동한 건 큰 행운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라운드에서 최초로 우리 팀이 원투피니시를 기록했다. 입단한 지 두 경기만에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다. 오늘도 챔피언을 결정한 날이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조항우 선수가 첫 출전해 우승했었다. 강력한 라이벌이 생겼는데.
"워낙 강한 선수다. 더욱 긴장하고 준비를 잘 해야겠다. 아트라스BX팀보다 빠르다는 걸 보여줄 것이다"
-내년 시즌 계획은.
"스톡카를 타다보니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점이 있다. 일단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살도 좀 뺄 생각이다"
▲GT 클래스 챔피언 최해민
-우승소감은.
"올시즌 새로 바뀐 규정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 이런 와중에 우승해서 더욱 기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오늘도 김진표 선수가 문제가 없었다면 추월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예선 7위를 기록했는데 문제가 있었는지.
"GT 규정이 자연흡기엔진차에 불리하다. 올해 계속 예선성적이 좋지 않았다. 예선경기에서는 타이어를 아껴 결승을 준비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노면온도가 생각보다 안올랐다. 6위를 노렸으나 7위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주차에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타이어를 보호하려는 전략이었다"
-GT 클래스에는 팀플레이가 많은데 혼자 출전하는 부담은 없는지.
"국내 레이스에 오랜만에 복귀했다. 따라서 팀플레이로 블로킹을 하는 경험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 생소하고 간과했던 점이다. 이번 시즌에는 이재우 선수한테 많이 막혔다. 김진표 선수가 치고 나가더라. 시즌 후반에 와서야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알았다"
-올해 가장 기억나는 경기는.
"아무래도 우승했던 중국 경기다. 1전에서 자연흡기와 터보 간 성능에 차이가 많아 의욕이 떨어졌었는데 중국에서 우승한 게 활력이 됐다. 그 게 동력이 돼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엔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국제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평소에는 운동을 하고 해외시장을 위해 스폰서십이나 개인적인 준비를 한다. 또 모터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사회체육학과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모터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체육학회에서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본다"
영암=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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