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지 기자] ‘2014 S/S 서울패션위크’가 10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여의도 IFC몰과 여의도 공원에서 진행된다.
패션위크 첫 날인 18일에는 이주영 디자이너의 쇼를 시작으로 박성철, 김선호, 신재희, 송혜명, 이상현, 고태용, 권문수, 최철용, 김서룡, 김지상, 강동준, 장광효, 구원정, 최범석 디자이너까지 15명의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쇼가 진행됐다.
이 중 첫 날 관객들에게 가장 핫한 반응을 받은 6명의 디자이너들의 쇼를 중심으로 서울패션위크 첫 날을 짚어본다.
디자이너 이주영&구원정 남성 옷을 디자인하는 여성들
‘2014 S/S 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을 장식한 이주영 디자이너의 ‘레쥬렉(RESURRECTION)’ 무대에는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모델로 런웨이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런웨이에서는 아방가르드한 패턴과 시스루, 매쉬 소재를 독특하게 조합한 의상들을 비롯해 화려한 색감의 의상들이 돋보인다. 여기에 블랙과 카키, 그레이 등의 차분한 컬러부터 블루, 오렌지, 그린 등 원색 컬러까지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하며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연출했다.
그렇다면 온스타일에서 방영된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솔드 아웃’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구원정 디자이너의 ‘언바운디드 AWE(Unbounded AWE)’ 런웨이는 어땠을까. ‘유쾌한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답게 그의 이번 런웨이는 과감했다.
여성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핫팬츠나 스커트를 남성복에 적용한 것은 물론 ‘AWE’를 활용한 화려한 패턴 디자인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감하지만 블랙과 화이트로 심플함을 살린 디자인은 실용성까지 더했다는 평이다.
디자이너 고태용&권문수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다
IFC몰보다 규모가 큰 여의도 공원에서 진행된 고태용 디자이너의 런웨이 콘셉트는 ‘체육관’이었다. 전체적으로 어깨가 넓어 보이는 오버사이즈룩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고태용 특유의 위트를 엿볼 수 있는 캐릭터 프린팅으로 디테일을 더했다.
셔츠나 재킷처럼 클래식한 디자인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블루와 옐로우, 레드 등 화사한 컬러를 활용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팬츠에 허리 스트링을 가미한 디자인은 트레이닝복을 연상시키며 체육관 콘셉트와 잘 어우러진다.
반면 ‘축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권문수 디자이너의 런웨이는 스포티한 콘셉트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의상과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모델들이 선수 대형으로 모여 마무리한 피날레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의상은 축구선수들의 필수 아이템인 스트라이프 패턴 니삭스에 축구화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며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스프라이트와 도트 패턴으로 디테일을 더하며 감각적인 스포티룩을 연출했다.
디자이너 강동준&최범석 디자이너의 감각이 돋보이는 독특한 런웨이
영화 ‘맨 인 블랙(Men In Black)’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강동준 디자이너의 무대는 ‘반전’ 그 자체였다. 다른 컬러 없이 블랙과 화이트로만 제작된 의상들에서는 다크하고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무대는 유쾌하고 즐거웠기 때문.
익살스러웠던 ‘맨 인 블랙’ 속 윌 스미스처럼 다양한 포즈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모델들로 인해 쇼장 안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신민철, 안재현을 비롯해 강승현까지 톱모델들의 표정은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 듯했다.
늘 개성 넘치는 런웨이로 주목받는 ‘패션왕’ 최범석 디자이너의 런웨이 역시 호평을 받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무대의 주제는 ‘우리는 밤에 달린다(We Run Night)’였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는 이번 런웨이에서는 건축 디자인, 야경, 대리석의 마블링 등이 옷을 통해 고스라이 표현되었다. 밤에도 잘 보이는 재귀반사소재로 제작된 것을 표현하듯 형광등을 이용한 런웨이 연출은 화려함을 더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런웨이 내내 최범석은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심플하고 구조적인 디자인에 대리석의 마블링을 패턴으로 활용한 디테일이 더해진 심플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스포츠웨어에 최범석 특유의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더하며 색다른 최범석표 스포츠웨어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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