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 친환경차 핵심 부품과 지능형자동차 부품의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전장연구동을 추가로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전장연구동은 600억 원을 투자했고, 완공에는 1년5개월이 걸렸다.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로 연구동에는 첨단 지능형 및 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시험·개발할 수 있는 21개의 첨단 전용 시험실을 마련했다. 1층에는 미래 기술을 직접 시연하면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쇼룸도 위치한다.
현대모비스는 신규 연구동 완공을 통해 모듈제품과 자동차 전자장치제품의 연구·개발을 별개로 진행키로 했다. 첨단 모듈제품 설계는 기존 연구동에서, 친환경차 핵심 부품과 지능형자동차 구현을 위한 각종 전자장치제품 개발은 전장연구동에서 각각 전담한다.
이 회사 연구개발본부 이봉환 부사장은 "전장연구동을 추가로 건설하면서 자동차 기계장치와 전자장치를 복합시킨 다양한 메카트로닉스·멀티미디어제품은 물론 친환경차 핵심 부품의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에 맞는 전략제품 개발을 위해 운영중인 북미와 유럽, 중국, 인도에 위치한 해외연구소 등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연구인력도 확충한다. 오는 2015년까지 총 1조8,000억 원에 이르는 R&D부문 투자와 함께 현재 1,800명의 수준인 전문 연구인력을 2,300여 명까지 늘린다. 이를 통해 기존 기계 시스템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 차선유지 및 자동주차, 충돌회피, 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차 핵심 부품에 대한 독자기술력을 끌어올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부품 기술도 선점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각국의 안전과 환경에 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멀티·메카부문의 기술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한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수주경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것.
이 부사장은 "기술개발 전략의 바탕에는 기존 제조 중심의 부가가치창출 구조에서 첨단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창출 구조로의 체질개선이 전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첨단 에어백과 MDPS(전자식 조향장치), MEB(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등의 제품 외에 안전·전장·친환경부품 등 10여 개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하고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용인=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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