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이번 여름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강씨(29)는 현지에서 겪었던 사건에 억울하다.
친구의 추천 대로 현지 전문 여행사를 이용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그래도 가장 눈과 귀에 익숙한 국내 대형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조금 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격과 일정도 그 정도면 다른 여행사 보다 괜찮아 보여 결국 국내 업계에서 손꼽는 여행사를 통해 신혼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신혼여행지에서 일어났다. 한국에서 견적을 내준 여행사 직원의 말과는 다른 일들이 일어났다. 자유여행으로 정해져 있던 일정 시간에 해당 여행사가 행사하는 투어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항 픽업과 각종 서비스에 제한을 받았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해당 여행사의 투어 상품을 구입한 그녀는 마지막 날 일정에 없었던 쇼핑몰에서 기념품과 특정 상품 구입을 강요당했고, 처음 견적서를 받았던 금액 보다 훨씬 높은 비용을 들여야만 했다.
이처럼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지에서 가이드와 여행사들의 강매, 또는 뜻하지 않은 수수료와 팁 등의 추가 요금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은 해외여행을 취급하는 여행사들의 운영 형태를 살펴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
▶ 해외 여행 바가지 피해, 도대체 왜?
국내 대형 여행사들의 경우 국내와 현지 모두에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여행객들을 국내에서 인터넷과 신문 또는 대리점을 통해 모집하고, 그 손님들을 현지 랜딩 회사에 연결해주는 형태로 운영한다.
문제는 국내 사무소와 현지 사무소를 두 번 거치는 유통 방식에 있다. 국내 사무소 직원들은 랜딩회사에 손님을 보낼 때 본인들의 인건비와 광고비, 그리고 수수료 등을 제외시키고 넘기게 된다. 이때 현지 회사의 적정한 수익을 남겨준다면 좋겠지만 최근 몇 년 간 한국 여행사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그럴만한 여건을 만들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현지 여행사들은 어쩔 수 없이 마이너스 관광객을 받게 되고, 손실을 막기 위해 여행객들에게 각종 옵션이나 쇼핑을 강요해 수익을 발생시키게 된다. 여기서 남는 이익은 여행사와 가이드가 5:5나 3:7 정도로 나누어 갖는 형태로 이루어 진다.
▶ 쇼핑과 투어 강매 없는 여행사 찾는 방법
이에 여행 전문가들은 허니문 고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하와이나 몰디브, 보라카이 등의 경우 여행객들을 직접 모집해 판매하고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B to C’ 방식의 현지 전문 여행사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통해 대리점과 중간 여행사들의 유통마진을 최소화 하는 ‘B to C’ 방식의 여행사들은 수익 발생에 대한 압박이 없어 여행객들에게 비정상적인 상품 구입이나 패키지 상품을 강요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지에 위치한 ‘B to C’ 여행사라도 무조건 선택하기 보다는 장기간 현지 여행사업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고, 현지 호텔과 식당 등에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여행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와 서비스 시설을 갖춘 여행사인가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또한 가능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자신이 원하는 여행 일정과 지역 등을 포함한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하와이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현지 여행사 규모가 가장 큰 가자하와이부터 그 외 다수 여행사들까지 주로 취급하는 관광지역과 상품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 검색을 이용하면 보다 많은 하와이 현지 여행사들의 정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사진제공: 가자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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