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수년전만 하더라도 헐리웃 스타들의 스트릿 파파라치 컷이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그들의 패션을 살피는 재미를 보곤 했다. 그런데 그 판도가 바뀌고 있다. 국내 ‘스타 패션’이 호황을 누리며 헐리웃 셀러브리티 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대형 영화 시사회나 패션뷰티 행사가 쏟아지고 있다. 대중들은 ‘패셔너블한 스타’의 모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스타들 역시 한 벌 옷차림을 야심차게 준비한다. 어느 순간부터 그랬다. 헐리웃 스타들의 의상을 더 이상 모방, 모사하지 않았다.
국내 스타들은 이미 해외 저명한 셀러브리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저력을 과시해 눈길을 샀다. 이영애는 2012년 여름, 파리에서 열린 루이비통의 주얼리 스토어 오픈 기념행사에서 만난 커스틴 던스트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스타일로 정평이 난 헐리웃 스타 앞에서도 ‘굴욕 없음’을 과시 했다.
2013년 3월 김나영이 ‘2013 파리패션위크’를 방문했을 당시 그의 스트리트 패션이 보그 이탈리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4일 연속 장식 했다. 이도 비슷한 맥락을 품는다.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패션, 해외 톱 셀러브리티와 비견될 만하다.
베라 파미가 vs 수애,
셀레나 고메즈 vs 윤아
하정우와 연인 호흡을 맞춘 것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 베라 파미가는 블랙 드레스 의상을 입고 고혹미를 발산했다. 무광 새틴의 블랙 더블 쉬어 패널 드레스는 차분하고 우아했다.
영화 '감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수애의 블랙 시스루 원피스는 베라 파미가의 그것과 대조적이다. 덧댄 시스루 원단 하나 차이로 풍기는 매력이 달랐다. 시원하게 드러내는 것 보다 조금은 감질나게(?) 노출시키는 것이 훨씬 섹시하다.
저스틴 비버의 연인으로 유명한 셀레나 고메즈지만 그 없이도 충분히 빛났다. 성숙미 넘치는 드레스룩을 입었기 때문. 사진 속 그녀는 스터드 가죽장식 디테일이 포인트가 된 블랙 칵테일 드레스로 유니크한 섹시 무드를 풍겼다.
셀레나 고메즈와 윤아 소녀 같은 청순함이 닮았다. 같은 블랙 원피스를 택했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타이트한 셀레나의 원피스와 대조적으로 윤아는 허리에서부터 넓게 퍼지는 A라인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움을 돋보였다.
최지우 vs 릴리 콜린스,
공효진 vs 니나 도브레브
톱스타 최지우이기에 소화할 수 있었던 노란 롱 드레스. 그녀의 형광등 미모는 컬러의 덕이 살짝 보태어진 듯하다. 특별한 디테일은 없었지만 화려하다. 어깨부터 스트레이트로 뻗친 드레스의 밑단 사이로 노출되는 두툼한 플랫폼이 오묘한 분위기를 낸다.
80년대 영국 록밴드 ‘제네시스’의 멤버인 필 콜린스의 딸로 잘 알려져 있는 여배우 릴리 콜린스가 옐로우 칵테일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사진 속 그녀의 표정은 한 없이 러블리 했지만 네크라인부터 원피스 끝자락까지 교차되는 셔링은 우아했다.
스타일 좋은 여배우 공효진.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제작발표회에서는 얌전한 핑크 스트랩 원피스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겼다. 니나 도브레브는 좀 더 강렬한 핑크 원피스를 입었다. 절개된 어깨 부분에 장식된 빅사이즈의 옷핀이 유니크하다.
제니퍼 허드슨 vs 클라라,
스칼렛 요한슨 vs 김효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잘 알려진 ‘드림걸즈’의 디바 제니퍼 허드슨은 블랙앤화이트 프린트 셔츠와 블랙 팬츠를 함께 매치해 건강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어필했다. 제니퍼와 클라라의 포토월 룩은 블랙앤화이트 프린트 톱과 블랙 팬츠라는 콘셉트로 똑 맞아 떨어졌다. 섹시한 무드마저도.
‘관능의 아이콘’ 스칼렛 요한슨이 입으면 플라워 프린트룩도 섹시해진다. 발랄, 경쾌한 멀티 컬러의 플라워 패턴 원피스를 입은 스칼렛. 한 없이 화사한 분위기가 났지만 굴곡진 볼륨 아웃라인은 섹시 스타의 이미지를 숨길 수 없게 했다.
같은 ‘플라워’ 원피스, 다른 느낌이다. 김효진은 블랙과 화이트 그린 컬러가 믹스된 동양적인 무드의 플라워룩을 연출했다. 경쾌한 플라워룩에 매치한 블랙 뾰족코 하이힐과 차분한 플라워룩에 매치한 누드톤 하이힐 역시 대조적이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베르사체, 캘빈 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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