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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만의 특별한 무기는? 어린이 눈높이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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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영 기자] 아이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려면 꼭 인기 캐릭터가 필요할까.

드넓은 무대, 화려한 특수효과, 스타급 배우는 없지만 특별한 무기를 가진 공연이 있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감동적인 스토리에 적절한 극적 장치를 접목한 작품이다. 작품은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한다.

'넌 특별하단다'는 미국 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2004년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10년 가까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9월1일까지 압구정 윤당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넌 특별하단다'의 창작팀인 극단 '행복자'는 원작자의 공식 저작권 승인을 받아 공연 중이다. 라이브 연주, 그림자극, 인형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책 속 이야기를 재현한다.

보고 듣는 재미를 한 번에, 라이브 연주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다. 무대 전면에는 작품의 시작부터 중후반까지 악사가 자리를 지킨다. 악사는 배우들이 춤추고 노래할 때 흐르는 음악 외에 틈틈이 어쿠스틱 악기를 연주하며 작품의 음악적 효과를 배가한다.

'넌 특별하단다'의 악기는 10가지가 넘는다.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방울', '탬버린'부터 브라질 민속악기 '카바사', 익살스런 소리를 내는 갖가지 '휘슬',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박'에 이르기까지 많은 악기가 등장한다. 악기들은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모양, 재미있고 생생한 소리로 어린이 관객의 이목을 끈다.

악기들은 저마다 개성있는 소리를 내며 적재적소에 활용된다. 대사로만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도 빛을 발한다. 어린이 관객들은 소리를 통해 작품을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인공 펀의 감정, 말하지 못하는 애벌레와 펀의 대화, 펀 친구들의 각기 다른 성격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소리를 만나 더 극적으로 표현된다.

극단 '행복자' 송은주 총괄팀장은 작품의 악기활용에 대해 "극단이 음악치료도 병행하고 있어 다양한 악기에 접근할 수 있다. '넌 특별하단다' 외 다른 작품에서도 적극적으로 악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에 등장하는 악기는 해외 공연을 다니며 하나씩 수집한 것들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림자극, 인형극으로 핵심 메시지 전달
'넌 특별하단다'는 1등 지상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친구들 사이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청소부 펀의 이야기다. 펀은 절망 속에서 목수 엘리를 만나 '넌 특별하단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펀은 용기와 희망을 찾고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워진다.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그림자극, 인형극 등으로 쉽고 재미있게 표현한다.

'넌 특별하단다'의 클라이맥스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펀이 자신을 만든 목수 엘리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림자극으로 구현된다. 어린이 관객은 어둠 속에서 작은 그림자에 시선을 맞추며 펀의 여정을 함께 한다. 주인공의 외로움, 무서움에 공감하며 작품에 몰입한다.

'넌 특별하단다'는 작품의 핵심이 되는 장면에서 인형극을 선보인다. 주인공 펀은 본래 나무로 만들어졌다. 배우는 펀을 연기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서 실제 나무 인형을 조종한다. 어린이 관객은 나무 인형 펀의 세밀한 움직임을 보며 그의 내면을 이해하게 된다. 작품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원작의 감동을 전달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간다. 배우들이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어린이 관객과 직접 교감한다. 아이들은 배우와 인사하며 즐겁게 공연장을 나선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던진다. 자녀를 동반한 부모 관객은 아이에게 하지 못했던 사랑의 말들을 작품을 통해 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 공감N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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