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아 기자] 요즘 봄 날씨는 유난히 변덕이 심하다. 어쩌다 우산 없이 외출이라도 하는 날엔 갑작스럽게 내리는 봄비에 당황하기 일쑤. 이때 큰 맘 먹고 구입한 신상 슈즈의 수명이 급격하게 단축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처럼 많은 비가 쏟아지지는 않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이 가볍게 내리는 봄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중한 구두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레인부츠를 신자니 격식 있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을 때 간단한 관리법과 상식으로 구두가 상할 걱정 없이 외출해보자. 소중한 내 구두 오랫동안 내 품에 머무를 수 있는 올바른 봄철 구두 관리법을 소개한다.
TIP1. 갑작스런 비에 구두가 젖었다면
하루 종일 맑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고를 믿고 기분 좋게 새 슈즈를 신었다가 오염된 비에 젖어 속상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비를 맞은 신발은 땀과 함께 뒤섞여 냄새는 물론 가죽이 변형되어 뻣뻣해지거나 얼룩덜룩해져 본연의 모습을 잃기 쉽다. 장시간 산성 성분과 오염된 물에 함께 노출되면 소재가 약해지기 때문.
이때 급한 마음에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하면 슈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부득이하게 슈즈가 비를 맞았다면 마른 수건으로 살짝 눌러 물기를 제거해 준 뒤 신문지를 넣어 햇볕을 피해 서늘한 곳에서 2, 3일 동안 충분히 말려주자. 그 후 가죽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 부드럽게 닦아낸 뒤 슈크림을 발라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TIP2. 봄철 슈즈 소재별 관리법
화사한 봄 슈즈는 스트랩, 우드굽, 코르크와 같은 소재를 사용해 더욱 경쾌해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슈즈는 소재의 특성에 맞는 관리법이 필요하다.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편안한 룩을 완성해주는 우드 굽의 경우 상처가 잘 나고 눅눅해지기 쉬워 미리 투명 매니큐어나 방수 스프레이로 코팅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발전체를 끈으로 감싸주어 높은 굽에도 안정감을 선사하는 스트랩 슈즈는 봄, 여름철 가장 사랑 받는 슈즈이다. 스트랩 샌들이 수분에 노출된 경우 외피 코팅이 지워지거나 냄새가 스며들 수 있다. 이때 젖은 부분을 닦아준 뒤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주고 신문지를 넣어 형태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
TIP3. 봄철부터 장마철까지 신발장 관리도 중요해
지금부터 장마철까지 신발장에도 신경을 조금만 쓴다면 슈즈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먼저 내부의 먼지를 털어내고 드라이기로 1, 2분간 말린 후 신발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주거나 탈습제를 넣어주면 쾌적한 상태가 유지된다. 또한 녹차 티백이나 원두커피 가루를 모아 슈즈 속에 넣어두면 악취를 제거할 수 있으며 깔창을 자주 바꾸어 주는 것도 좋다.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활동량이 늘어나 하루 종일 발에서 많은 양의 땀이 배출되어 세균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깔창을 자주 바꿔 주되 일주일에 1회 정도 깔창과 슈즈를 분리해 30분 정도 햇볕 아래에서 건조시켜주면 청결한 신발을 신을 수 있다. (사진제공: 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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