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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vs BMW, 한국서 바이크로 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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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가 고급 바이크 브랜드 두카티를 인수, 국내에서 BMW모토라드의 지위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완성차와 바이크의 접목을 통해 BMW 위상을 흔들겠다는 의지다.






 30일 양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우디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카티를 인수한 후 폭스바겐과 아우디 행사에 두카티 차종을 전시하는 등 행보를 같이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우디와 두카티가 별도 회사인 만큼 결합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양사가 가족이 된 만큼 국내에서도 공동 마케팅 등 협업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는 "글로벌 관계와는 별개로 두카티코리아와 협업은 얘기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카티코리아는 지난 20일 하이퍼모타드와 1199 파니갈레R 등 8종의 신차를 쏟아내며, 전년 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제품은 오프로드와 온로드 전용으로 특화하고, 고배기량·고성능 라인업을 완성했다. 서비스 부품 및 공임 가격은 20~30% 인하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BMW모토라드 독주를 제지하고, 바이크 브랜드의 다원화를 촉진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두카티가 공격적으로 나오자 BMW모토라드 역시 올해 R 1200 GS 등 3차종을 출시했다. 자동차 부문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한 마케팅도 꾸준히 진행했다. 무엇보다 탄탄한 서비스 네트워크와 소비자층을 바탕으로 한 무상점검 서비스, 시승 및 라이딩 행사 등이 강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부문에서 인정받은 제품력과 안정된 판매망이 바이크 시장에서도 좋은 이미지로 작용했다"며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바이크 시장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업계는 아우디와 두카티, BMW와 BMW모토라드라는 대립 구도가 형성되며 수입 바이크 시장 내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두카티코리아 홍성인 대표는 "아우디와의 글로벌 관계가 두카티코리아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급 바이크 시장에서 BMW모토라드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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