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기자] 4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웨딩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점차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성스럽고 격식 있는 결혼식 풍경도 점차 달라지고 있어 화제다.
이색 결혼식을 원하는 부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사실 해외에서만 간간히 들려오던 특별한 결혼식은 왠지 집안의 어른들을 모시는 자리에 예의가 없어 보이거나 어렵게 느껴질 듯 하지만 결혼식의 포인트를 조금만 바꾸어도 남들과는 색다른 분위기의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가장 쉬운 예로는 주례 없는 결혼식을 꼽을 수 있다. 개그맨 김준현은 “결혼식을 주례 없이 KBS 공채 개그맨 22기 동기 이광섭의 사회로 진행된다”며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안해 낸다는 콘셉트로 의미있고 특별한 결혼식이 될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비단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반인들에게도 주례 없는 결혼식은 인기다. 인천의 한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명수(29세)는 전문 MC를 섭외해 한층 유쾌한 분위기의 결혼식을 진행했다. 우려와는 달리 어르신과 하객들 모두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만족했다.
일반 예식장을 탈피하는 이색 결혼식도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나 기관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 관광지 결혼식 개발에 한창이다. 관광자원이 제한된 지자체들은 쓸모없어진 용지나 시설을 새로운 테마파크로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럭셔리 오피스룩 쇼핑몰 딘트의 신수진 대표는 패션계에 몸담고 있는 만큼 예식장 입구에 포토월을 설치해 패션 행사장을 떠올리는 이색적인 형식의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날 하객으로 참가한 이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포토월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객으로 참가한 김씨(31)는 “포토월에 서니 마치 자신이 연예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엄숙한 분위기의 결혼식장만 보아왔는데 결혼식을 즐겼다는 기분이 든 적은 처음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딘트의 직원들 역시 저마다 딘트의 의상을 입고 하객패션을 제안, 사내 ‘하객룩 베스트’를 뽑는 등 회사 차원에서도 애사심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와 함께 모두가 축제같은 활기찬 결혼식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무겁고, 엄중한 결혼식에서 축제의 결혼식으로 결혼 문화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색 결혼식은 신혼부부들에게 뿐만 아니라 늘 똑 같은 예식에 질린 하객들에게도 또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출처: 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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