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자 기자] 리비아에 다국적군과 카디피 정부군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리비아 정부가 유엔에 공격 중지를 요청을 해 왔다고 반기문 유엔총장이 밝혔다.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를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결의안이 통과된 뒤 알 바그다디 알리 알 마흐무디 리비아 총리가 공격 자제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리비아 총리는 결의안이 통과되기 전날 밤, 반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유엔결의안 1973호를 따르고 시민군에 대한 공격도 중단하겠다며 서방국가의 공격을 막아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반 총장은 마흐무드 총리가 전화를 하는 순간에도 리비아 정부군이 벵가지를 공격하고 있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주요국 회의에서 리비아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 행위는 국제법으로 처벌해야 할 범죄행위라며, 반드시 가해자들을 붙잡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카다피를 그대로 내버려 둘 경우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지를 것"이라며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카다피가 국제사회의 최후통첩을 무시해 군사행동이 개시됐다며 카다피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카다피군이 반군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군사작전이 중단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한편 20일 리비아 국영 방송은 연합군이 트리폴리의 민간인 지역과 미스라타의 유류 저장 탱크를 공격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때문에 트리폴리 병원 등지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트리폴리와 시르테, 벵가지, 미스라타, 주와라 등이 공격을 받았다며, 민간지역에 대한 크루즈 미사일 공격 등으로 적어도 4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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