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자 기자] "전쟁이 일어나면 어디로 총부리가 향할지 모를 것"
요즘 북한에 '군인꽃제비'들이 등장해 노숙자와 같은 외모를 갖추고 먹을 것을 구걸하러 다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6일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3일 북한 함경북도 회령소식통은 "올해 들어 북한에 '군인꽃제비'가 많이 생겨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시장에나 민가들에 매일 4~5명의 군인들이 돈이나 먹을 것을 구걸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최근 시장이나 민가를 다니며 돈이나 밥을 구걸하는 군인들이 많이 속출되고 있는데 그들을 보면 차마 눈을 뜨고 보기가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비해 올해에 들어서면서 '군인 꽃제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며 "그것은 북한당국이 군인들에게 중국에서 수입해온 돼지사료로 밥을 지어 먹일 만큼 식량이 부족한 이유 때문인데, 부대규율을 어기고서라도 허기를 달래려는 군인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은 소중한 아들·딸을 군대로 끌고 가 꽃제비 같은 거지로 만드는 김정일 부자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 대부분이 김정일은 전쟁도 아닌 평화 시기에 군인들에게 생죽음을 당하게 하고 있으니 전쟁이 일어나면 어디로 총부리가 향할지 모를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소식통은 '군인 꽃제비'는 새 군복을 공급받으면 배고픔에 시달리다 못해 장사꾼들에게 몰래 팔아 먹을 것을 구매한다고 한다. 이에 갈아입을 군복이 없어 홑옷 한 벌로 사계절을 지낸다고 한다.
이어 군인이 구걸하러 다니는 이유에 대해 "요즘은 민간인보다 군인들이 더 굶는다. 군인들은 배급이 없으면 굶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소식통은 "인민군 부대들에서는 훈련강도에 비해 영양공급이 안 되다보니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이 결핵이나 간염에 걸려 병동에서 죽어가는 사건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또한 "군인들의 이와 같은 모습은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말해준다"며 "열병식장에서 기세등등한 군인들의 모습은 검은 것을 가리기 위한 비단보자기에 불과할 뿐이지 현실은 참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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