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자 기자] 중국여행 중 뺑소니 사고로 위장, 사망보험금 20억을 노린 자매가 덜미를 잡혔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언니 방 모(39)씨는 사문서 위조·행사 및 사기 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으며 동생 방 모(35)씨는 보험금 수령자 역할을 맡아 불구속 입건됐다. 또한 방씨 자매 외에 거짓 사망서류를 만든 중국 현지 기업가 최모(45)씨도 구속됐다.
방씨자매는 2010년 4월 국내 5개 보험회사에서 사망보험 9개에 가입한 후 6월 중국 산둥성 료성시로 향했다.
동생 방 씨는 언니가 여행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며 가짜 도로교통사고인정서, 거주민사망의학증명서를 제시해 보험금 총 20억9170만원을 청구했다.
최 씨가 중국 공안 명의 '도로교통사고인정서'와 중국 의사 명의 '거주민사망의학증명서' 등을 위조해 한국에 있는 동생 방 씨에게 발송했다. 서류를 건네받은 동생 방 씨는 같은 해 언니 방 씨의 장례를 치르고 유품인 여권 사본 등을 동사무소에 제출해 사망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방씨는 언니가 계약했던 보험사로 찾아가 보험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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