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영 기자] 최근 세계적인 팝 스타 ‘비욘세 놀즈(Beyonce Knowles)’의 피부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구릿빛 피부로 건강한 섹시미의 대명사로 불리던 그녀의 피부색이 백인으로 오해할 만큼 하얗게 변했기 때문.
이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일제히 ‘비욘세 놀즈’의 1997년 데뷔 당시보다 눈에 띄게 하얗게 변한 피부를 볼 수 있는 사진들을 공개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더불어 마치 흑인에서 백인으로 변한 듯 과거와는 사뭇 다른 사진 속 비욘세의 피부색에 일부 매체들은 백반증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제2의 마이클 잭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망한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병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백반증. 당시 ‘마이클 잭슨‘은 몸보다는 얼굴의 증상이 심했다. 얼굴 전체가 아닌 군데군데에 흰 반점이 생겨 치료보다는 탈색을 선택, 수차례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부작용에 시달린 바 있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생긴다. 모양과 크기도 다양해 신체의 일부분 혹은 전신에 반점이 생기며 백반증이 있는 부위는 눈썹이나 머리카락도 하얗게 탈색되어 자란다”고 설명했다.
아직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상당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백반증이 유발되거나 증세가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백반증은 세계 인구의 1%가 앓고 있고, 국내 환자도 4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따라서 10∼20대 중 흰 머리가 하나 둘씩 자라거나 눈썹이 하얗게 탈색되어 자라고 있는 증상이 발견되면 무심히 지나치기 보다는 백반증을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
임이석 원장은 “백반증은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드물게 눈의 이상이나 당뇨병, 악성빈혈, 갑상선 기능의 이상과 같은 전신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보다는 심리적인 콤플렉스를 느끼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원장은 “환자의 60% 정도가 10~ 30세 사이에 생기는 백반증은 청소년기 전후에 특히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민감한 사춘기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쉽고 한 번 생기면 일정기간 동안 계속 퍼져나가고 긴 시간에 걸쳐 조금씩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온몸으로 번지기 전에 제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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