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일 기자] 특정 건축물이나 물건을 설명할 때 사람들은 매우 눈에 띄는 특징 한 두 가지를 말한다. 아름다운 미술작품을 감상했던 기억을 회상할 때도 작품 속에 그려진 인물이나 물건 혹은 자극적인 색채나 터치의 형태 등 강한 자극을 남긴 일부분을 먼저 떠올린다.
이처럼 사람도 첫 만남에서 선명한 인상을 남기려면 얼굴 어딘가에 확실히 기억될만한 포인트가 필요하다. 특히 얼굴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코는 조화로운 얼굴을 만드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며 한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는데 긴요한 역할을 한다.
외제차를 판매하는 이지혜(26세, 가명) 씨는 밋밋하고 특징 없는 얼굴로 고민하다가 코를 성형했다. “제 직업의 특성상 고객확보와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요. 흔한 인상이라서 고객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더군요. 코를 높이면 나아질까 싶어서 수술을 결정했는데요. 수술 후에 ‘미녀 대리’라며 곧잘 기억해 주시는데, 이만하면 대만족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씨처럼 코가 낮은 경우는 밋밋한 인상을 주는 반면 오똑한 콧날은 세련된 인상을 주고 동그란 콧망울은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좀 더 부드럽고 호감이 가는 얼굴을 위해 코 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많다.
일반적으로 낮은 코를 높이는 성형은 콧구멍 속을 절개하여 미리 채취한 자신의 연골이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한 시간 가까운 수술 시간이 소요되고 전신 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피부 절개나 마취 등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일명 ‘쁘띠코수술’이라고 불리는 ‘필러’를 시술받을 수 있다. ‘필러’는 피부의 꺼진 부위에 레스틸렌, 주비덤 등을 주사로 채워 넣는 방법이다.
보통 미생물이 만든 HA(히알루론산)을 정제한 HA필러가 많이 이용된다. 동물성 단백질이 아니기 때문에 콜라겐 주사에 비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 시술하는데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고 시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자가지방이식(미세지방이식)술’은 자기 몸에서 추출한 지방과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안전한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 낮은 콧대와 콧망울, 코끝에 주로 주입하며 밋밋한 얼굴을 생기 있게 가꿔준다.
배나 허벅지의 남는 지방을 추출하여 순수 미세지방으로 정제한 후 멸균 상태에서 원하는 부위에 지방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나이, 부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식된 지방의 생존율은 대개 50% 정도 된다.
압구정 W성형외과 변혜경 뷰티디렉터는 “자가지방이식술이나 필러를 이용해 코를 높일 때 이마와 턱 끝을 함께 시술해주면 동안 얼굴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옆모습을 조화롭게 만들어줘 얼굴S라인 연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가지방이식술이나 필러는 영구적인 시술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재시술이 필요합니다. 만일 영구적으로 코를 높이고 싶다면 절개를 통한 수술을 하는 것이 적합한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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