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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 성추행' 전병욱 목사 사임, 교회 홈페이지 통해 사과의 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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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여신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는 교인들에게 사과와 함께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병욱 목사는 11월1일 오전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당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참회했다.

전 목사는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여러 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고 격려해 주신 삼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마무리 했다.

전 목사의 글은 2시간여 만에 조회수 2000건을 돌파했고,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은 대부분 전 목사에 대한 동정과 함께 삼일교회 담임목사로 다시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한편 성직자가 공개적으로 성추행 논란에 대해 회개하고 사임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교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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