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렌즈들 중 자신에게 꼭 맞는 렌즈를 고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
이에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소프트렌즈를 살까, 하드렌즈를 살까', 혹은 '장기 착용할 수 있는 렌즈가 좋을까, 아니면 일일착용 렌즈가 좋을까' 하는 등의 고민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이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나에게 꼭 맞는 렌즈,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골라야 할지, 안과전문의 현준일 원장(강남BS안과)에게 들어보았다.
우선 안전성 측면에서는 교체주기가 짧을수록 눈 건강에 좋은 렌즈라고 할 수 있다. 렌즈를 착용하다 보면, 단백질과 같은 눈물성분은 물론 대기 중의 먼지와 미생물 등으로 인해 렌즈가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실제로 1994년부터 렌즈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 하마노(Hamano)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드렌즈나 장기착용 소프트렌즈에 비해 일일착용 렌즈의 각막질환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이는 장기착용 렌즈를 세심한 관리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매일 세척을 해도 렌즈에 쌓인 침전물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아 미생물 등의 부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균번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또한 눈에 이물감이 적은 것을 선호한다면 콘택트렌즈에 표기된 '함수율'을 살펴보자. 함수율이란 콘택트렌즈가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의 양을 비율로 표시한 것. 대체로 일반 소프트렌즈(6개월)는 40% 이하, 일일착용렌즈는 약 60% 정도로 함수율이 높을수록 착용감이 좋다.
하지만 함수율이 높은 렌즈도 단점은 있다. 렌즈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기 때문에 눈물분비를 많이 유도해 눈물분비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 이에 일일착용렌즈라 하더라도 하루에 8시간, 30일 이상 착용하면 눈물분비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 사이에서도 고민을 하게 된다. 우선 소프트렌즈는 착용감이 좋아 주로 안경을 착용하면서 가끔씩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대체로 별 부작용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착용할 경우 눈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관리가 힘들며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렌즈만으로는 난시교정에 한계가 있어 난시가 심한 경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도 유념할 것.
반면 하드렌즈의 경우에는 소프트렌즈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며 난시교정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렌즈의 크기가 작아 분실 위험이 있으며 건조하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착용하기 힘들다. 또한 착용감이 좋지 않아 약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렌즈의 '산소투여도'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사항 중 하나. 흔히 렌즈를 끼고 난 후 불편함을 호소할 때 '뻑뻑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는 렌즈를 착용하고 있을 때 각막에 투여되는 산소의 공급양이 적어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다.
렌즈착용 시 산소공급을 보면 하드렌즈가 소프트렌즈에 비해 원활한 편. 눈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많을수록 눈의 피로감은 덜해지고 착용감은 편하다.
이 밖에도 미용을 위해 나온 '서클렌즈', 물속에서 눈을 떠야하는 수구와 같은 스포츠경기 시 착용하는 '공막렌즈', 노안을 교정하기 위한 '이중초점렌즈' 등 렌즈의 종류는 매우 다양. 때문에 자신의 눈 상태를 잘 확인하고 적합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안경점 등에서 쉽게 렌즈를 구입할 수 있지만 렌즈는 엄연한 '의료기기'로 안과전문의에 의해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눈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안과전문의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를 고르고, 사용기간을 엄수해야 함은 물론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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